탤런트 이순재씨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운영하는 봉사단체의 후원회장직을 사임했다.
“이씨가 2002년부터 하나님의교회에서 ‘어머니 하나님’으로 떠받드는 장길자(72)씨를 도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를 후원하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한 지 하루 만이다.
이씨 측 관계자는 13일 “이씨가 후원회장을 맡은 것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불우 이웃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를 내세워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 단체가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는 하나님의교회 신도가 아니며 종교가 아예 없다”면서 “하나님의교회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일보 보도 후) 이씨에게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종교단체와 연루돼 있는 것 같다.
어떤 단체인지 모르기 때문에 사임하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했다”면서 “이씨가 이 같은 건의를 받아들여 단체에 사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이날 이씨 측 요구에 따라 홈페이지에서 이씨의 사진과 후원회장 인사말을 삭제했다.
하나님의교회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85년 사망한 교주 안상홍이 강림한다고 주장하고, 99년 말에는 종말이 온다고 주장했던 사이비 종교집단이다.
99년 KBS ‘추적 60분’,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 MBC ‘PD수첩’ 등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취재·보도했다.
한국교회 주요교단은 하나님의교회를 이단으로 판정했다.
대법원은 2004년 판결문에서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을 재림 예수로, 장길자를 하나님의 신부로 숭배하면서 종말론을 내세워 기성 기독교파들로부터 이단시되어 왔다’ ‘(하나님의교회에 빠진 부녀자가) 통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인출해 하나님의교회에 헌금했으며 가출을 반복하면서 비정상적 신앙활동을 계속했다’고 판시했다.
이에앞서 국민일보는 탤런트 이순재씨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가 운영하는 봉사단체의 후원회장으로 13년간 활동하며 여교주 장길자(72)씨를 도와 온 것으로 밝혀졌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또 하나님의교회 피해자들은 “반사회적 종교집단이 유명 탤런트를 앞세워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취재결과 이씨는 2002년부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후원회장 신분으로 매년 이 단체가 개최하는 콘서트와 걷기대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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