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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올해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300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 전쟁의 아픔 속에서 한국교회는 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인도적 지원에 앞장서 왔다.

지난 2월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전쟁은 시작됐다.

이번 전쟁의 배경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로 인한 러시아의 위기감과 종신 집권을 위한 푸틴 대통령의 야욕, 러시아 제국주의 등 다양한 정치·지정학적 요인들이 있다.

21세기에 국가 간 전면전이 벌어질 거라 상상하지 못했던 전 세계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핵 전쟁과 세계 3차 대전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했다.

전쟁 초기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오래 버티지 못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깬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전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쟁의 상흔은 너무나 깊다.

8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됐으며, 양 국 군인 사상자만 20만 명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민간인들의 희생과 고문과 살해, 성폭력 등 참혹한 전쟁 범죄도 만연했다.

또,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와 식량 공급 불안은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했고, 이에 따른 금리 인상 등 전쟁의 악영향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는 전쟁 발발 직후부터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회를 여는 등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는 지난 3월 5일 "우리는 무엇보다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는 러시아가 회개하고 빨리 군을 철수하고 다시 평화의 관계를 맺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는 접경국가 루마니아로 긴급 실사단을 파견해 한인 선교사와 현지 교회들과 함께 난민 지원에 나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희년선교회도 전쟁난민 지원 모금운동을 통해 차량과 물품 지원 뿐만 아니라 쉼터, 보육원, 전쟁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앞장섰다.

월드비전과 기아대책, 국제푸른나무 등 기독 NGO들은 난민 아동의 심리 정서와 교육을 지원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찬양 사역자들은 직접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찾아 평화 콘서트를 여는 등 그들의 마음으로 위로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했다,

또, 최근엔 다시금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밥차와 방한용품, 가정용 발전기를 전달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향한 한국교회의 인도적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인 김태영 목사는 "추운 겨울을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서 우리가 모금을 해서 희망의 밥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성탄에 오신 주님의 평화와 샬롬이 우크라이나 땅에 흘러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 힘내십시오. 한국교회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는 소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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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루마니아 콘스탄차 지역 벧엘 교회에 지역 목회자들과 한국교회봉사단, KWMA 관계자들이 함께 모였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에 의약품을 지원했다.

 

한편, 전쟁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 되면서 전쟁이 장기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쟁 비용 배상 문제 등 여러 조건들이 상충하면서 평화협상 가능성 또한 요원하다.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피해 복구 사업에 엄청난 노력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

한국교회가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전쟁 이후 재건 과정까지 끝까지 연대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한국교회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기도, 연대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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