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와말씀연구소 등 공동으로 고령 교인 대상으로 조사
은퇴 뒤에도 봉사하고 싶은 마음 많지만 젊은 교인들 눈치 봐
갈수록 고령 인구가 많아지는 환경에서 노인 목회도 중요해지는 가운데 고령 교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직분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교회 안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지만, 젊은 교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위축된 모습도 관찰할 수 있으며, 세심한 목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만 71세 이상 고령 교인 10명 중 5명은 직분에서 물러난 뒤에도 교회 사역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이 만 71세 이상 고령 교인 1천 115명을 조사한 결과 50.3%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 39.6%는 교회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만 70세 이하 고령 교인 49%는 직분에서 은퇴한 뒤 사역을 내려놓고 싶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계속 사역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25.1%에 달했다.
만 71세 이하 고령 교인들은 직분에서 은퇴한 뒤에도 사역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젊은 사람들 모인 곳에 가면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도 절반 가량에 달해 교회의 세심한 목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 70세 이하와 만 71세 이상 고령 교인 2천 45명에게 교회 안에서 어떤 시선을 느끼는지 물어보니 38.1%가 눈치가 보인다고 응답했고, 뒤를 이어 교회에서 나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는 것 같다는 응답은 22.1%, 나이 들었다고 무시 당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도 14.6% 였다.
고령 교인이 교회에 바라는 희망사항으로는 같은 나이 교인들과의 교제가 46.9%, 여가 시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공해달라는 응답은 35.4%로 나타났다.
또 27.2%는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24.1%는 교회에 도움이 되는 사역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주중 고령 교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해달라는 응답은 73.3%, 66.7%는 기존 노인대학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응답했다.
또 62.9%는 노인 전문 사역자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60.9%는 고령 교인을 위한 소그룹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과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이 이번에 실시한 고령 교인 인식 조사는 이들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조사로서 노인 목회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이사장 김지철 목사는 "교회가 줄어드는 젊은 세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교회의 대세가 된 고령 교인을 위한 목회 사역은 돌봄 수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 나아가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지철 목사는"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어떻게 우리가 마지막까지 목회적 대상으로 귀히 여기고 존중해드려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구체적인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하자…"고 의견을 내 놓았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배재대학교 손의성 교수는 고령 친화적 교회를 만들고, 노인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는 등 교회가 이들을 위한 목회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의성 교수는 또한 "한국교회가 노인 목회 노인 사역에 대한 대비를 빨리 하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뿐 아니라 많은 시니어들을 놓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고도 말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등은 앞으로도 고령 교인에 대한 신앙 의식조사를 꾸준히 진행해 목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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