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든 교회가 느끼고 있는 것처럼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학교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은 부모, 다음은 담당교역자, 담임목사 순으로 조사됐다.
장신대 박상진, 이만식 교수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교회 담임목사와 교육전도사, 교회학교교사 7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9%가 교회교육이 ‘매우 위기’ , 50.5%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답하는 등 84.4%가 교회학교의 위기를 인정했다.
'교회학교와 한국교회 중 어디가 더 위기인가' 라는 질문에 한국교회 66.7%, 교회학교 33.3%로 조사돼 교회학교의 위기가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에서 파생됐음을 알수 있다.
교회학교의 위기는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4년과 2013년 전체학령 인구와 교회학교 학생수를 비교한 결과 초등학생은 32.4% 줄었으나 예장통합의 교회학교 유년부는 34.5% 줄었고 초등부는 3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고등학생은 0.5% 감소에 그쳤으나 중고등부학생은 12.3% 줄어 학생수 감소폭보다 훨씬 높았다.
교회학교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모를 꼽았으며 다음은 담당교역자, 담임목사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학교 위기의 해결방안으로 부모들이 기독교적인 자녀교육관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담임 목회자의 관심, 교회학교 교사의 헌신을 꼽았다.
설문조사를 했던 장신대 이만식 교수는 "부모의 자녀교육관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신앙이 광장히 중요하다.
특히 어머니의 신앙이 중요하다. 옛날에는 자녀들이 교회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어머니의 신앙을 배웠지만 요즘은 자녀들이 어머니의 신앙관을 보고 배울게 없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교회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식당봉사 정도로만 생각하는 현실때문에 어머니들의 역할이 크지 않다.
어머니를 비롯해 부모들의 신앙의 선각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교회학교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도록 하고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목회를 책임져야 하며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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