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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회 재정비리규명특별위원회가 확인한 410개의 통장.


재정특위에 따르면 일반 입출금 통장이 94개, 정기예금적금 통장이 64개에 달한다.


수익증권(펀드), 신탁, 기업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투자를 위한 통장도 2백 개가 넘는다.


30년 가까이 교회가 이같은 통장의 존재와 돈의 흐름을 몰랐던 이유는 무엇일까.


1991년 교회가 설립된 이후 교회 재정이 소수에 의해 비밀리에 관리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횡령의혹을 받는 이 장로는 교회 설립 2년 후인 1993년부터 2016년까지 2001년을 제외하고는 재정위원회 서기와 회계, 위원장을 번갈아가며 20년 이상 재정위원회를 떠난 적이 없었다.


특히 1995년 해당 장로는 가짜 계산서를 발행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탈세해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지만 교회는 재정관리를 계속 맡겼다.


교회 재정장부는 교인들은 물론 당회원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관리됐다.
장부가 있는 서고를 가봤다.


교회 맨 위층 잠금장치가 있는 3개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야 비로소 서고에 들어갈 수 있다.


재정비리 논란 속에 상당 수 장부는 아예 사라졌다.


서울교회 평신도협의회장 이종창 장로는 "기출전표하고 장부하고 맞아야 하는데 그걸 일람표를 정리해놔야 하는 장부들을, 여기 다 배치되어 있던게 다 없어진 거예요. 갖고 나간 거죠." 라고 말했다.


특히 재정담당자가 아니면 당회원 조차 교회 재정상황에 대해 질문이나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재정특위는 밝혔다.


서울교회 재정비리규명특별위원장 이동만 장로는 "어느 항목에 대해서 질문을 하게 되면 핀잔을 줍니다. 왕따를 시키는 거죠. 기득권 세력의 장로들이. 그걸 뭘 물어보느냐 그러면 와서 열람해라. 가보면 실질적인 내가 원하는 부분은 열람할 수가 없어요." 라고 말했다.


회계 전문가는 410개의 통장 내역과 교회재정관리가 비정상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호윤 회계사는 "그렇게 많은 보통예금 계좌를 만든 이유가 뭘까 또 여러가지 다른 수익증권, RP(환매조건부채권)라든지 보통 기업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용도로 (교회가) 여러가지 재산이 관리됐다면 재산관리되는 이유가 뭐냐 교회가 그렇게 많은 자금을 계속 유지하는 이유가 뭐냐.." 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소수에 의해 관리된 서울교회 재정 문제가 논란 속에 수면 위에 드러나면서 경찰수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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