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_서울교회.jpg

▲ 서울 인왕산 자락의 경계선에 들어서 있는 서울교회(구 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 전경.

 

‘주민힐링센터냐, 역사문화유적지 보존이냐’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인왕산 자락의 서울교회(배안용 목사)의 용도변경 문제를 두고 미국 하와이의 한인교계가 팔을 걷었다. 

교회 건물의 용도변경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건물 보존을 위한 반대행동에 나선 것이다.

7일 서울 종로구청에 따르면 서울교회를 주민힐링센터로 만들기 위한 부분 철거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교회 종탑 등 교회와 관련된 모든 시설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서울시에 편입된 이 건물을 주민휴식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구청 측 설명이다.

반면 보존추진단은 해당 교회가 하와이 기독동포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인 만큼 역사문화유적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찬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하와이 한인기독교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하와이한인기독교회 관계자들이 방한해 교회 현장을 둘러보고 보존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후 하와이 한인기독교 사회에서 대대적인 철거 반대 서명운동이 펼쳐지는가 하면 종로구청과 서울시를 대상으로 수만 건의 집단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최옥형 하와이한인기독교회 권사는 “하와이 교계 인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 집회 등 대대적인 철거 반대 운동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