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조사단이 조사실로 들어서자 학생들이 입구에서 총장 사퇴를 위해 임시기도회를 가졌다.
교육부가 공금횡령 혐의와 학교 사유화 논란으로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총신대학교 사태에 대해 실태 조사에 돌입했다.
교육부가 실태 조사에 나선 배경에는 학내 갈등이 장기화되고, 용역 난입 소동까지 벌어지는 등 총신대가 자율적으로 학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의 총신대 실태 조사단(단장 이재력 사립대학제도과장)은 20일 오후 2시 40분 쯤 서울 동작구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에 도착했다.
교육부 조사단이 온다는 소식에 임시 휴업중임에도 불구하고 총신대 학생 500여 명도 학교를 찾았다.
학생들은 조사단 차량이 학교에 들어서자 정문에서부터 제2종합관까지 2백여 미터 거리를 따라 걸으며 “재단이사 면직 출교”를 외쳤다.
학교 관계자와 학생대표들을 만난 박현득 사무관은 “오늘은 내일부터 실태조사가 가능한지를 보기위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총신대에 보낸 공문에서 “총신대 사태의 발단이 된 총장 사태 등과 관련해 교육부에 제기된 각종 민원과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및 총신대 운영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재력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장을 단장으로 조사원 7명이 20일 예비 조사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총신대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조사기간 동안 학교 구성원들이 총장 비리와 관련해 제기한 민원과 학사, 인사, 입시 운영 현황, 회계 관리 현황,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 등을 집중 조사한다.
또, 학교 측에 2014년 1월 1일부터 2018년 3월 1일까지 회계연도 예, 결산서와 대학 자체 규정집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학교 구성원들은 총신대 실태 조사를 통해 학교 정상화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허융(신대원 3학년) 학생은 “김영우 총장 측은 교육부에 학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보고했는데 학교 어디를 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지 찾아볼 수 가 없다”며, “교육부가 면밀히 조사해서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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