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지난 27일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를 기리는 논문집 ‘산돌 손양원의 목회와 신학’(사진)을 발간하고,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에서 손 목사 순교 64주년 기념예배와 북 콘서트를 열었다.
논문집에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손양원 목사의 순교 신앙과 한국교회’, 최병택 공주대 교수의 ‘손양원의 애양원교회 목회 활동’, 양낙홍 고신대 교수의 ‘손양원 목사의 설교 분석’ 등 총 7편의 논문이 실렸다.
이 교수는 기념예배에서 “그동안 한국교회는 아들 살해범을 양아들로 삼고 6·25전쟁 당시 한센병 환자를 돌보기 위해 피난 가기를 거부한 손 목사의 일화를 성도들에게 수없이 소개했다”며 “반면 손 목사의 신학과 행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은 거의 하지 않았기에 이번 논문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는 향후 손 목사가 남긴 편지나 일기 등 그의 저작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전집을 발간하고, 방치돼 있는 그의 후손들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상도 영남신대 교수는 “순교자를 뜻하는 단어 ‘마르투스’는 ‘철저하게 그리스도를 본받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죄 지은 인간을 대신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처럼 폭력을 배척하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한 손 목사는 완벽한 순교자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의 신사참배 거부항쟁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김승태 세계선교신학대학 교수는 “손 목사는 평양신학교 2학년 때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 ‘신사참배는 십계명 중 제2계명을 위반하는 것이니 아들에게 퇴학을 당하더라도 신당에는 절대로 절하지 말라고 하라’고 당부했다”며 “그의 신사참배 반대운동은 종교적 신념을 따른 동시에 일제의 강압적인 전시체제에 반대한 숭고한 민족주의적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 이덕주(감신대) 교수는 “손 목사의 순교는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가 목회와 생활 현장에서 완전한 신앙인의 본을 보이며 실천한 결과”라며 “이 땅의 크리스천들이 그의 행적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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