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포럼 등 통해 세습 부당성 밝힐 것…금란교회, 고발 위한 내용증명 보내
▲ 김동호 목사(오른쪽)가 목회 세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대해 김홍도 목사(왼쪽)는 공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고발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김동호 목사가 목회 세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 목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회의 세습은 한국교회에 날린 치명타였다"며 "크나큰 범죄"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목회 세습 방지 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며 "목회 세습이 부당한 이유를 밝히는 세미나나 포럼 등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지난 6월에도 주일 설교를 통해 목회 세습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세습은 결과적으로 보면 남의 자리와 기회를 도적질한 것"이라며 "교회가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이라 착각하기 때문에 세습이 이뤄진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또 강북 대형교회의 한 목사를 지칭하며, 유명한 반공주의자로 알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동은 오히려 그가 비판하는 김일성을 꼭 빼닮았다며, 아니러니라고 말했다.
김 목사가 말하는 강북 대형교회의 한 목사는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를 지칭하고 있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2006년 당시 미국에서 공부하던 30대 중반의 막내 아들 김정민 목사에게 금란교회 담임목사직을 넘긴 바 있다.
김동호 목사의 이같은 설교에 금란교회가 발끈하면서 논쟁은 시작됐다.
금란교회 장로와 교인 일동은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고, 아들에게 세습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적으로 장로들과 교인들의 선택이라며, 김동호 목사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홍도 목사는 더 나아가 지난 8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게재하고, 좌파들이 북한에 3대 세습은 비판하지 않으면서 교회의 정당한 후임자 선정은 세습이라고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또 감리교단이 파행을 겪고 있는 것도 자신의 형제들을 시기하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호 목사는 SNS를 통해 김홍도 목사의 생각은 영적 치매 수준이라며,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잠잠한 것은 비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금란교회 쪽은 세습을 비판했던 김동호 목사에게 공개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호 목사는 금란교회의 요구대로 사과하지 않고, 재판을 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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