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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폭력 사건을 비롯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 목회자들의 사건이 충격을 줬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것.

때문에 목사가 되는 길을 보다 엄격하게 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편집자 주>



소년을 성폭행했던 한 전도사가 세월이 흐른 뒤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최근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또 성폭행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목회자와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학대 교수 사건 등이 언론에 오르내리며 교회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목사가 될 수 있었는지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목회자 안수 과정..

"인성 평가 부족하다" 

지적


현재 국내에서 목회자가 되는 과정은 대체로 비슷하다. 교단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목사고시를 치르고, 2-3년 정도의 연수 과정을 거치면 해당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된다. 


때문에 인턴을 경험할 목회지가 있고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지, 인성적 측면을 평가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교회들, 

목사 후보생 대상 

철저한 심리 검사 실시


해외 교회들은 어떨까?


미국 우범지역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해온 이태후 목사(스피릿 앤드 트루스(Spirit & Truth)교회 협동 목사). 한국에서 안수를 받았지만, 미국에서 목회하기 위해 미국 개혁교회교단 가입 절차를 밟았던 이 목사는 당시 까다로운 심리검사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심리학 상담사와 만나서 2시간 이상 상담했습니다. 심리 상담사가 '이 사람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정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건강하다”라고 해야 (목사)안수 혹은 이명(소속교단 변경)이 가능하죠"


여기에다 이 목사가 사역하는 교회에서는 목사는 물론 모든 교역자가 어린이를 추행한 적은 없는지, 범죄경력은 없는지 등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제장로교(IPC), 

"성도들 검증 우선돼야"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40일 단식투쟁을 벌였던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방 목사는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신학부와 옥스퍼드 웨스트민스터 칼리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영국 국제장로교(IPC)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방 목사는 영국의 경우 ‘교회 성도들로부터 먼저 인정을받아야하는 것’이 한국의 목사안수 과정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목사 후보생이 교회 인턴과정을 마칠 때쯤, 성도들은 투표로 그 후보생이 목회자로 적합한지를 평가한다는 것.


다시 말하면,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가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저 사람은 목사가 될 자격이 있다'란 평가를 받아야한다는 의미이다. 


방인성 목사는 '평가'는 신학를 공부하는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신학대학원 과정에서부터 교수들이 목사 후보생들의 인격과 실력, 성도와의 관계 등을 면밀히 관찰해 보고서를 작성해 놓습니다. 후보생이 인턴 하는 교회측에서 이 평가 보고서를 요구할 때 제출하게 돼있습니다"


방 목사는 "한국교회의 목사안수 절차에는 성도들로부터 평가 받는 과정이 없다보니, 성도와 관계 없는 목회자가 배출되면서 여러 부작용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라며, "성도들의 검증 절차 이후에 목사 후보생들이 노회에서 실시하는 목사고시를 치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도들과 늘 대면하고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목회자. 그런 만큼 보다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야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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