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jpg
▲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난 2002년 창립 첫해부터 10년동안 활동한 내용들을 보고서로 발간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교회는 세습과 교회 재정 전횡, 무분별한 교회 건축 등으로 사회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이에 더해 일부 목회자들이 성추행과 허위 학력 기재, 표적 설교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교회의 이미지는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추락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교회 집사들을 중심으로 한 평신도들이 목회자나 장로, 권사 등 교회 리더십 위치에 있는 이들보다 교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교회개혁실천연대에 의뢰된 교회 상담사례 437건을 분석한 결과 교회 집사가 상담을 요청한 경우가 51.9%로 과반수를 넘었고, 장로 24%, 목회자14.6% 순이었다.

교회 집사들이 당회원 자격으로 교회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장로들보다 두 배 넘게 교회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교회개혁 운동가들은 이에 대해 교회 문제를 바라보는 평신도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교회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교회들의 부패 정도가 심각해졌다는 인식들이 확대 돼 10년 전보다 교회개혁실천운동 활동들에 대해서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동안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했던 상담 주제는 불투명한 교회 재정에 관한 것이었다.

상담 주제를 복수응답으로 살펴본 결과 교회 재정 전횡에 관한 내용이 230건으로 53.1%를 차지했고, 행정 전횡이 38.1%, 부당한 치리와 표적설교가 35.3%, 교회 건축과 관련한 내용이 22.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목회자의 성폭력과 허위 이력, 청빙 문제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도 상당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찬 노컷>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