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드님이신 이인수 박사가 1일 오후 6시53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영면하셨다”며 “고인은 63년간 한결같이 ‘아버님 선양’에 진력하셨다”고 밝혔다.

이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1월 4일 토요일 오전 10시 예정이다. 장지는 충청북도 국립괴산호국원이다. 고인은 부인 조혜자 여사와 슬하에 두 아들 병구·병조씨를 두었다.

이인수 박사는 이 전 대통령의 하와이 체류 시절 양자로 입적됐다. 1961년 11월 전주이씨(李氏) 문중의 결정이었다. 대통령의 연세(당시 86세)가 많으니 대학 졸업자에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고, 미혼이며 가정교육이 바른 집안이어야 한다는 조건에 딱 들어맞았다. 양녕대군의 16대손인 이 대통령과 계대(系代)가 맞는 17대손이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의 양자라는) 그 책임이 너무 중해 보여, 나보다는 좀 더 나은 사람을 택하라고 했지만 주변에서 ‘전주이씨 종중에서 그동안 잘 모셨더라면 어른의 말년이 이렇게 비참하지 않았을 텐데, 마지막으로 같은 혈손들이 도와드릴 의무가 있다’고 해 결국 설득당했다”면서 “양주군 초대 교육감이었던 친부도 ‘정말 어려운 자리라 네 삶이 편치만은 않을 것이지만 열심히 모셔라’고 격려했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