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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4년에도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는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크리스천들의 이야기가 넘쳤다. 

묵묵히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이들과 더불어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은 믿음의 주인공도 적지 않았다. 

국민일보 보도 이후의 이야기들을 세 차례에 걸쳐 들어봤다.


◇외로운 싸움, 값진 열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동해병기법안’을 이끌어 낸 홍일송(51) 버지니아주 한인회장은 국민일보 보도 이후 더 바빠졌다. 

홍 회장의 최종 목표는 2017년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병기안이 통과돼 전 세계 교과서가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도록 하는 것. 

홍 회장은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동해병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주요 대학에서 13회 릴레이 강연을 펼쳤다.

그의 활동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시작됐다. 

㈔희망의소리는 “동해병기가 버지니아주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이뤄지도록 돕자”며 지난 11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희망의소리는 항공비·국내체류비 등 총 730만원을 모아 홍 회장의 국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의 열성적 활동은 미국에서도 인정받았다. 

버지니아주정부는 지난 26일 ‘2014년 11월 30일’을 ‘홍일송의 날’로 지정·선포했다. 

버지니아 한인회장을 지내며 페어팩스 카운티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가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목회학 석사과정과 총회신학원의 여성 입학을 사실상 차단했다는 국민일보 단독보도는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총신대 신대원 목회학 석사과정과 총회신학원 재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10%가량 되는데도 운영이사회가 입학 기회를 차단한 것은 ‘목사안수도 받지 못하는 여성 합격자 때문에 남성 목회자 후보생들이 탈락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민일보 보도 후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와 신학과 학생회는 예장합동 제99회 총회가 열린 광주 겨자씨교회에서 반대시위를 벌이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총신대 운영이사회는 10월 초 긴급 임원회를 열고 여성 입학 차단 결정을 취소했다.


◇작은 외침, 큰 울림

“1만원을 후원하면 수백만원짜리 부실 채권을 태울 수 있다고 실감하는 이들이 생겼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지요.” 

지난 7월 한국교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저소득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부채탕감운동에 뛰어든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의 소회다. 

남 소장이 속한 기독교시민운동단체 희년함께와 사회적기업 에듀머니는 올해 모두 5차례 장기 채무자 452명의 채권(채무원금 기준) 44억6000만원어치를 사들여 불태웠다. 

남 소장은 28일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동참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저소득층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내년부터는 불법추심에 대한 대응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교회의 전·월세 동결운동 역시 큰 울림을 줬다.

이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주거권기독연대 고석동 사무국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대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40여 교회에서 2000여명이 운동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등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이 운동을 전개하는 교회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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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피해자들에 큰 힘 줬다”

신천지에 이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의 실체를 고발하는 보도를 통해 이단·사이비 집단과 외롭게 싸워오던 이들은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 

하나님의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피해자들은 “국민일보 보도를 피켓 시위 때 활용하고 있으며, 보도가 나올 때마다 큰 힘이 된다”면서 “선량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도 이단의 문제점을 추적 보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의 실체를 파헤친 것만으로도 국민일보의 존재가치가 증명됐다”면서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거룩한 사명을 계속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나님의교회 고위간부 출신인 한 탈퇴자는 “국민일보의 추적보도와 피해자들의 1인 시위 때문에 하나님의교회에 새로 등록하는 신도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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