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을 돕겠다는 한국교회의 마음이 뜨겁다.
일본 정부로부터 배상을 받아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오히려 일본 국민들을 돕겠다고 앞장섰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 이하 정대협)의 제 962차 수요시위가 열리던 23일 일본대사관 앞. 일본 지진 피해 국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함이 등장했다.
이날 수요시위에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84세)와 김복동 할머니(86세)가 먼저 마음을 담아 준비해온 성금을 모금함에 넣었다.
이번 모금은 지진소식을 들은 할머니들이 “그동안 수요시위에 함께했던 일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안부가 걱정된다”며, 정대협측에 “일본 국민들을 위한 모금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면서 결정된 일이다.
정대협측은 처음에는 고민했다고 한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과 ‘1000차 수요시위 기념 평화비’ 건립 모금 등 해야할 ‘모금’이 산더미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머니들의 마음을 존중하기로 하고 일본 지진피해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기로 했다.
지진피해 이재민들에게 한국 내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사단법인 전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민들이 국내 체류를 원할 경우 무료로 리조트와 수양관, 기도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우선 1차로 1천명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항공료는 개인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공항이나 선착장에 도착한 이후의 비용을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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