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주말 지붕만 보였던 신의주시 위화도의 가옥. 나흘이 지나자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신의주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중국 단동지역의 우리 교민과 대북민간지원단체들은 식량난과 수해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있는 북한주민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동포애를 발휘하고 있다.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24일 단동 시내. 강둑 위 인도를 덮은 진흙이 압록강 물이 얼마나 불어났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한 압록강. 하지만, 중국정부는 강둑을 따라 수해 방지벽을 설치해 큰 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
문제는 강 건너 북한 신의주이다. 압록강 범람에 대비해 비교적 준비를 철저히 했던 단동에 비해 대비도 부족하고 지대도 낮은 강 건너 신의주 지역은 수해 피해가 훨씬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압록강변에 위치한 단동시 한국인교회 백상욱 목사는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20일 밤 11시경, 강 건너로 북측 헬기가 떠 다니고 싸이렌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했다.
“저 건너편 신의주 땅에 압록강 물이 넘쳐 건물 1,2층이 물에 잠겨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저기 철교 아래 위화도의 집들은 지붕만 보였었구요. 집 한 채가 통째로 떠내려가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김 목사는 또,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보트를 타고 다니더라”라는 이야기를 지난 주말 신의주를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들었다며 북한에 닥친 수해 피해를 염려했다.
집중 호우 이후 나흘 째인 24일, 물에 잠겼던 위화도와 신의주는 지금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또, 북한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배가 수색 작업에 나서는 등 북한 당국도 복구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압록강 변을 따라 쉽게 볼 수 있는 물에 잠긴 건물과 나무 등은 북한의 수해 피해가 얼마나 컸을지를 짐작케 한다.
국제적십자사는 신의주시를 비롯한 압록강 연안 북한 주민 14명이 숨지고 6만4천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교민들과 한국의 대북민간지원 단체들은 기도와 물질로 북한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57개 대북민간지원단체의 협의체인 북민협은 곧 북한 민화협 관계자와 중국 심양에서 만나 수해복구 지원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단동시의 한인교회는 수해 대피령이 내려지자 신의주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다. 8월 들어서만 모두 3번의 수해 대피령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모두 한 곳에 모여 기도회를 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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