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교인수, 2011년 10년만에 첫 감소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박위근 목사) 소속 교인수가 교세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요 교단에서 교인 감소 보고가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예장통합 총회가 발간한 제97회 총회 보고서의 교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합총회 전체 교인수(교회 등록교인 기준)는 282만 2125명으로 전년도보다 186명 줄었다.
전년대비 감소비율은 0.01%에 불과하지만 현재 한국교계의 현실에서 ‘186’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통합 교단이 2001년부터 실시한 교세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 교인 수가 매년 평균 5만2371명(평균 증가율 2.06%)씩 늘었다.
2007년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를 앞둔 2006년도에는 대대적인 전도활동으로 11만명 가까이 증가했고, ‘300만 성도운동’이 펼쳐졌던 2009년에도 10만 여명이 늘어났다.
2010년만 해도 4만9000여명(1.77%)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186명 감소는 새신자가 5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특정 교단이 자체 교인 수의 감소 통계치를 내놓은 것도 이례적이다.
2005년 통계청의 종교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개신교인은 861만6000명으로 1995년 조사에 비해 14만명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그동안 개신교단 가운데 교인수가 감소했다는 통계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개신교단 측에서 주장하는 기독교인 수(약 1200만명)와 정부 통계치(860여만명) 사이 간극이 존재해왔고, 교단 통계치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대해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그동안 대부분 교단들이 교세 확장을 위한 경쟁으로 교인 수를 부풀려온 사례가 많았다”면서 “이번 예장통합 교단의 교세 통계는 한국교회의 교인 감소가 실제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해주는 신호탄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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