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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듭되는 내적 혼란과 기독교 안티세력의 공격을 받았던 한국교회는 2013년 자신감을 찾고 성육신적 사역으로 지역과 사회를 섬겨야 하는 출발선상에 섰다.


특히 올해는 부산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열리는 역사적인 해다.


140개국 345개 교단 2500여명의 해외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WCC 총회는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에 들어오는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일보는 최근 C채널과 공동으로 김삼환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과 대담을 갖고 WCC 총회 의미와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성을 청취했다.

 

 


김삼환 목사 (WCC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
<대담=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덕담을 해 달라.


△김삼환 목사=지난 한 해는 국가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배출하고 세계적 위기에도 힘 있게 잘 이겨낸 축복과 기적의 해였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가나안에 들어가는 해가 가장 축복의 해, 해방의 해였듯 2013년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특별한 새해, 축복의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최 목사=명성교회가 교회 창립 33주년을 맞았다.
세계교회가 주목하는 교회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들었다.


△김 목사=숱한 고난과 질병, 환란이 닥쳐왔다.
하지만 어두움 가운데 빛을 보고, 오늘에서 내일을 봤다.
성경 속에서 언제나 회복되는 것을 봤다.
어려울수록 더 기도했고 성경도 많이 읽고 소망도 가졌다.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나는 늘 고난의 때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에너지를 축적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것이 나중에 본인에게 돌아간다고 충고한다. 만델라를 보라.
27년6개월간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그는 허송세월하지 않았다.
미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요셉처럼 언제나 미래를 준비할 때 좋은 시대가 온다.


△최 목사=새벽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명성교회가 있었지 않나.


△김 목사=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은 위기가 왔을 때 기도하는 사람이다.
반면 위기가 왔을 때 부정적으로 낙심하고 사람을 의지하며 세상으로 나가는 이는 망한다.
어렸을 때부터 믿을 분이 하나님밖에 없었다. 돈도 백도 없어 항상 새벽에 일어나 기도했다.
인간은 약점을 보이면 무시한다. 하지만 하나님께 비 같은 눈물을 흘리며 약점을 보이면 싸매고 부족함을 채워주셨다.


△최 목사=목사님이 강조하시는 ‘머슴목회’는 무엇인가.


△김 목사=머슴은 자기 것이 하나도 없다. 자기 집도, 시간도, 돈도 없다.
전부 주인의 것이다. 주인을 위해 일하고 기쁨으로 산다.
우리가 왜 낙심하고 좌절하나. 내 것이라는 욕심 때문이다.
그걸 잃으면 충격도 크다. 우리는 머슴처럼 내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머슴목회는 우리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주인 앞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의 종으로 무슨 일을 해도 감사히 생각하고 불평불만하지 않아야 한다.
목회하면서 불만족스러울 게 뭐 있나. 주인이 인도하는 대로 가면 되는 것이다.


△최 목사=다들 교회가 양적 팽창을 넘어 도약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김 목사=한국교회의 모델은 힘 있고 건강한 사도행전적 교회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단순히 양적, 질적으로 따질 수 있는 교회가 아니다.
즉 교회마다 크고 작든 역할과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사도행전적 교회는 성령, 말씀, 선교, 사랑, 나눔이 충만한 교회다. 한국교회는 이런 교회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또 한국교회만을 위하지 않고 아시아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일해야 한다.


△최 목사=세계경제가 힘들다. 한국의 서민들도 무척 어려워하고 있다.
이렇게 위기가 찾아온 이때,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김 목사=기독교 신앙은 종말론적 신앙이다.
항상 ‘내가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른다’는 의식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우린 아무리 소유하고 있어도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성공해도 성공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자기 삶을 검소하게 하고 최대한 절제해야 한다. 미래전문가가 21세기 대한민국이 살아남는 길을 두 가지 제시했다.
첫째는 정신적 자원을 계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세계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의 위기 상황에서 검소하게 부지런히 열심을 다해야 한다.
정신적 에너지를 건강하게 바꾸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세계와 접촉하고 그들을 불러들여야 한다.


△최 목사=세계화 측면에서 이번 WCC 부산총회는 큰 의미가 있다.


△김 목사=오는 10월 하나님 섭리 아래 세계적인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WCC 부산총회는 분명 하나님 주신 선물이다. WCC는 세계 140개국 349개 교단이 연합한 단체다.
세계에 유엔이 있다면 기독교에는 WCC가 있다.
WCC에는 약 5억9000만명의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다. WCC 총회는 7년 만에 한번씩 열린다. 한국에서 WCC 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최 목사=총회 기간 총대들은 무엇을 하나.


△김 목사=오는 10월 30일부터 10일간 세계교회의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토의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또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새벽기도도 드리고 성경공부도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창조주, 유일하신 구세주로 믿는 기독교가 모인 곳이 WCC다.
이걸 저버리는 교단은 절대 들어올 수 없다.


△최 목사=일부 구성원의 문제를 WCC 전체의 문제로 보는 사람도 있다.


△김 목사=소외된 이웃, 인권, 장애인을 돕는 기구에 있는 사람 중 봉사 위주로 나가다 보니 약간 비뚤어진 사람들이 있다.
일부가 그런 것이지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니다. WCC 안에 아주 진보적인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걸 전체로 보면 안 된다. 공산주의라고 공격도 하는데 오해다.
WCC는 한국전쟁 때 한국인을 돕기 위해 제일 먼저 유엔과 세계교회 지도자들에게 도움 요청한 단체다.


△최 목사=WCC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는 지적도 있다.


△김 목사=만약 WCC가 잘못 간다면 한국교회가 영향을 끼쳐서 오직성령 말씀 복음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바로잡아야 한다.
한국교회도 앞으로 WCC 내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최 목사=WCC가 교회일치를 위해 태어난 기구지만 반목과 분열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상생의 길을 제시한다면.


△김 목사=이제는 분열의 시대는 갔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과거 우리의 생명을 앗아간 나라와 손잡고 교류하는 시대가 됐다.
과거에 얽매여 한국교회를 도운 WCC를 무작정 적대시하면 안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성령께서 분명히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실 줄 믿는다.


△최 목사=WCC 총회를 통해 한국교회에 주신 선물이 많을 것 같다.


△김 목사=한국교회가 세계에 알려진 것은 영적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손양원 주기철 목사님과 같은 수많은 순교자가 있었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세계적 영적 브랜드, 보화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세계교회에 잘 알리고 기독교의 좋은 전통을 지켜야 한다.


△최 목사=부산총회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이다. 생명력 넘치는 한국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김 목사=출산율이 낮은 데다 우울증 환자와 중독자, 자살자가 세계 1위를 달린다. 우리의 생명이 재앙을 만난 것이다.
이것은 어둠의 문명, 사탄의 문명을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살리는 길은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밖에 없다.
다시 우리 민족, 한국이 일어나도록 정신에너지를 계발해야 한다. 교회는 언제나 시대의 아픔을 치료해 왔다.
자살을 ‘살자’로 바꾸고 중독을 축복으로 바꿔야 한다. 병든 인생을 회복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최 목사=그런 면에서 여주 소망교도소가 큰 의미를 지닌다.


△김 목사=한국교회가 엄청난 재정을 투입해 교도소를 세웠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소망교도소는 지난 2년간 재범률이 1%도 안 된다.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
인간의 힘으론 절대 안 된다. 인간이 죄를 짓는 그 마음을 바꿔야 하는데 안을 안 바꾸고 그동안 바깥만 바꾸려 했다.
기독교도소는 한국교회의 큰 축복이다. 정말 살인범이 변화되는 기적이 나타났다.
여기에 모든 교회가 참여했다. 소망교도소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선물이다.


△최 목사=한국교회는 잿더미에서 시작했는데 100년도 안되는 시간에 성장과 성숙을 가져왔다. 저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김 목사=교육에 있다. 선교사들은 기독교 대학과 병원을 세우는 등 교육과 의료의 선봉에 섰다.
한국교회는 지도자를 길러내 대한민국을 섬겼고 그것은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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