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 대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녹화된 KBS 신년 대담에서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친북 성향 목사 최모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수수한 것과 관련해 “아쉬운 점은 있다”면서 “국민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작년 11월 김 여사 가방 수수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일로 부부 싸움을 했느냐’는 앵커 물음에는 “전혀 안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최 목사가) 아버지와 동향이라는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고,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기 대하기는 참 어렵다. 자꾸 오겠다고 해서 그걸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저한테 만약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여러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가 어렵지 않았나 생각되고, 아쉬운 점은 있다”고 했다.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정치 공작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시계에 몰카까지 설치해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면서 “선거(총선)를 앞둔 시점에 (촬영) 1년이 지나서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조금 더 분명하게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을 해야 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논란을 계기로 거론되는 특별감찰관제와 제2부속실 설치 요구에 대해서는 “감찰관은 국회에서 뽑고 보내는 것”이라며 “제2부속실은 현재 비서실에서 검토 중이다”이라고 했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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