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한방 40명에게 1인당 1백만원씩 뿌려” 주장
▲ 지10일 서울 연지동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기총 개혁을 위한 비대위' 기자회견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금품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장을 일츠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신, 구 대표회장 간 갈등으로 내분 사태에 빠진 가운데, 대표회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구체적인 불법 금품선거가 이뤄졌다는 양심고백이 나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 취임한 길자연 대표회장의 선거를 둘러싸고 한기총이 선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그 동안 대표회장 선거과정에서 수억 원에서 수십 억 원의 금품선거가 이뤄졌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증언이나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한기총 대표회장 불법선거에 대한 양심고백이 잇따라 나오면서 금품선거 심각성의 일면이 드러나고 있다.
길자연 대표회장의 인준을 인정하지 않는 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길자연 대표회장 선거에서는 안 받았지만 이전 선거에서 비대위원 자신들도 후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신광수 목사(한기총개혁을위한비대위 공동위원장)는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우리부터 고백한다.
지난날 한기총 선거현장에서 옳지못한 금품수수했다. 잘못했고 통회하며 자복한다”고 공개 사죄했다.
특히 기자회견장에는 길자연 목사와 같은 교단인 예장합동측 강주성 목사가 참석해 지난해 9월 교단 총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추천받기 위해 금품을 전달하는 장면을 목겼했다고 폭로했다.
강 목사는 당시 한 콘도의 방에 모인 40여명에게 1인당 1백만원씩 전달하는 현장에 있었다고 양심을 고백했다.
이에 대해 길자연 목사측은 금품전달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이광선 목사도 비대위에 앞선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도 대표회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금품을 살포했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대표회장 선거에서 한번 낙선한 뒤 지난 2009년 선거에서는 진흙탕에 뛰어들어 불법 금품선거를 통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폭로전이 10년간 이어져온 한기총 금품선거의 종지부를 찍는 개혁을 불러올지, 아니면 한기총을 더 심각한 내분에 빠지게 만들지, 앞으로의 사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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