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지난 1일 명성교회 신년예배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모습.
고령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가 생겼다.
서울 명성교회는 신년예배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쉼터 마련을 위한 기금 15억 원을 전달했다.
매주 수요일이면 거리로 나가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며, 외로운 싸움을 벌여온 할머니들을 편하게 모시는 것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의 자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사회에서 가장 고통당하는 분들을 우리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집을 구해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할머니는 63명 뿐.
정신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지원은 미비해 못내 서운했던 할머니들은 따뜻한 미소로 화답했다.
길원옥(85세) 할머니는 “교회에서 정말 어려울 때 집을 마련해 주셨으니 뭐라고 할 말 있겠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복동(87세) 할머니는 “교회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니까 하나님의 은혜고, 대단히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쉼터는 서울 성산동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오는 3.1절을 전후해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협은 또, 쉼터 인근의 개관을 준비중인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과 함께 역사학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성교회는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한 구호성금과 장기 농성중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 성금도 준비중이며, 올 한해 동안 순차적으로 소외이웃들을 도울 계획이다.
명성교회는 이를 통해 교회의 교회다움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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