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바울' 스틸컷.
대규모 상업영화들이 점령한 극장가에서 기독영화 한 편이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을 그린 영화 '바울'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영화 '바울'은 개봉 7일차인 지난 6일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른 것에 이어, 7일에는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하며 쟁쟁한 일반영화들 사이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양성 영화 부문에서는 개봉 첫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누적관객수는 지난 7일을 기준으로 6만 4천 명을 넘겼다.
'바울'의 이러한 흥행 성적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가운데서 이뤄진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바울'보다 한 단계 높은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한 영화 '창궐'의 경우, 일일 관객수 총 7,900여 명을 기록하며 '바울'보다 1,700여 명의 관객이 더 들었지만, 상영횟수는 1,037회로 257회에 불과한 '바울'의 4배를 웃돌았다.
이처럼 영화 '바울'이 열악한 상영 환경 속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사도 바울의 삶과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화는 서기 67년을 배경으로, 감옥 속에서 죽음을 앞둔 바울의 마지막 모습과 로마제국의 황제로부터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현실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바울'을 제작한 앤드류 하얏트 감독은 "당시 바울과 기독교인들의 현실을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오랜 기간 성경 연구와 자문 과정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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