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주안장로교회 전경
등록교인 10만 명으로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인 주안장로교회가 소속교단인 예장통합총회를 탈퇴하고 독립교회로 남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지난 13일 당회를 열어 교단탈퇴 철회를 결정했다.
앞서 주안장로교회는 지난 6일 교회의 최고의결기구인 당회를 열어나겸일 담임목사에게 교단탈퇴에 관한 전권을 일임한 바 있다.
나겸일 목사는 32년 전인 1978년 당시2백 명 가량이던 주안장로교회에 부임해 지금의 10만 명 규모로 교회를 크게 키운 장본인이다.
이런 나겸일 목사가 내년에 만 70세 정년 은퇴를 맞게되자장로들로 구성된 당회는 나 목사에게 목회사역 연장을 요청했고, 그 방안으로 소속교단인 예장통합총회 탈퇴를 건의했다.
이른바 독립교회로 존재하면 정년에 관계 없이 목회를 계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단탈퇴 문제에 대해 전권을 위임 맡은 나 목사가 지난 주 2박 3일간 강원도 모처에서 기도하고 돌아온 뒤 주말인 지난 13일 당회를 다시 열어 교단탈퇴 추진을 철회한 것이다.
나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신뢰해준 당회에 감사를 표시한 뒤 “교단탈퇴 문제로 당회와 교회가 분열될 수 있어 교단탈퇴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교회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주안장로교회는 14일 주일저녁 예배 때 공동의회를 열어 교단탈퇴에 대한 교인들의 동의를 얻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써 주안장로교회의 교단탈퇴 문제는 1주일만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나겸일 목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에 교단탈퇴를 철회함으로써 교회 내홍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주안장로교회가 내년에 리더십 교체를 아름답게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교계기사보기
1916 | 기독교 선교 역사 품은 정동 순례길 | 2019.07.24 |
1915 | 기독교 자사고 잇단 탈락...예배를 위한 대안은 ? 대한민국 기독교 자사고 6학교 중 4학교 재지정 탈락 | 2019.07.24 |
1914 | "떡과 복음 들고 더 낮은 곳으로!" - 기아대책 창립 30주년, 전 세계 55개 나라· 450여 명 기대봉사단 한자리에 | 2019.07.17 |
1913 |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 "남북의 평화 노력 지지" | 2019.07.17 |
1912 | 이단 김기동 목사, 징역 3년 선고 | 2019.07.17 |
1911 | 日 무역보복 속 양국 관계 악화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 한·일 선교망 활용해 감정의 골 메우는 민간외교 앞장서야 | 2019.07.17 |
1910 | 교회 다투는 이유 "재정전횡 가장 많아" - 60개 교회대상, 다툼 일으킨 사람... 목사 69%, 장로 11% | 2019.07.10 |
1909 | "청소년 수 늘리지는 못해도 영성으로 바로 세우렵니다" - 다음세대 위해 '네 겹줄 사역' 펼치는 신대원 동기 목사 4인 | 2019.07.10 |
1908 | 폭행 당해도 참아야 하는 결혼 이주여성 - "한국 체류 위해선 이혼 시 폭행 사실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 커" ... 결혼 이주여성 10명 중 4명 가정폭력 경험 | 2019.07.10 |
1907 | 예장합신총회, 국가인권위원회 규탄집회 - "북한인권의 침묵동조 규탄, 젠더 정책 당장 폐기할 것" 등 촉구 | 2019.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