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앤드루 브런슨 목사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터키 감옥에서 2년 만에 풀려난 브런슨 목사는 독일을 거쳐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귀국했다.
터키에서 억류 생활을 하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이 2년 만에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를 백악관으로 불러 기자회견을 여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업적 띄우기에 나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이면서도 한동안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미국과 터키 관계는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 집무실로 브런슨 목사를 초대해 “이 나라를 빛내준 데 대해 축하한다”면서 “당신의 믿음과 힘 덕분에 (수감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석방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브런슨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이 자신의 석방에 힘써준 데 고마움을 표시했다.
브런슨 목사는 한쪽 무릎을 꿇고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를 짚고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월적인 지혜를 내려 달라”면서 “그를 깎아내리고 비방하는 적들로부터 지켜 달라”고 기도했다.
이 장면은 TV방송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그대로 공개됐다.
브런슨 목사는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하는 터키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실패한 직후인 2016년 10월 터키 당국에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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