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산돌 손양원 목사의 9가지 기도문 중 일곱 번째 기도문이다.
평생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두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를 용서한 뒤 오히려 양자를 삼은 손양원 목사.
그를 사랑과 용서의 대명사로 부르는 이유다.
한국교회 역시 손양원 목사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그를 기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기념관을 만들었다.
하지만 과연 한국교회가 손양원 목사가 보여준 사랑과 용서의 정신을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이사)는 손양원 목사의 정신을 한국교회가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손양원 목사는 이념이나 사상 등에서 벗어나 오직 예수의 사랑으로 모든 걸 포용했는데, 한국교회는 그렇지 못 하다는 얘기다.
이만열 교수는 "손양원 목사는이념이나 사상 등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사랑의 사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한국교회와 사회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는 이념과 사상에 사로잡혀 분열된 지 오래다.
소수자를 위한 사랑의 말보다는 그들을 배척하기에 바빴고, 하나로 연합하기보다는 조금만 달라도 분열에 앞장 섰다.
고난 받는 이웃들을 도와주는 일에는 열심이지만, 정작 그들이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정주채 목사(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는 "한국교회가 손양원 목사의 화해와 사랑, 겸손, 희생, 헌신 등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단순이 기념관을 세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우리 마음 속에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양원 목사의 아들을 총살한 공산당원의 아들 안경선 목사는 한국교회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회복할 때 제 2의 부흥의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양원 목사는 사랑과 용서를 몸소 실천한 진정한 신앙인이었다.
한국교회도 이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손양원 목사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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