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 홥동총회가 77년 만에 주기철 목사의 목사직은 복권했다.
1939년 12월 19일 오후 1시.
당시 조선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는 남문회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었다.
가장 중요한 안건은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총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기철 목사를 면직하는 일이었다. 면직만 한 건 아니었다.
당시 노회원 명부에서 아예 이름을 지워버렸다.
주기철 목사 면직과
노회원 명부에서 삭제
당시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아닌, 일제에 무릎을 꿇은 셈이었다.
한국교회의 신사참배라는 부끄러운 역사도 모자라, 신사참배에 반대한 목회자를 면직한 셈이다.
그리고 77년이 흐른 2016년 7월 31일.
주기철 목사의 목사직이 복권됐다.
면직을 결정했던 노회의 목사 명부에 이름을 다시 올림으로 자연스럽게 다시 복권이 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먼저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신사참배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회개하고, 하나님만 의지했던 주기철 목사를 면직시킨 일을 참회했다.
더 이상 이런 부끄러운 역사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설교를 한 예장합동총회 박무용 총회장은 "주기철 목사님의 복권 복적은 우리 총회의 잘못을 인정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 총회장은 또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 신앙을 본 받는 신앙의 후손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기철 목사의 손자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는 예배에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제라도 할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됐다고 했다.
사실 예장합동총회가 주기철 목사를 복권 복적하지 않아도, 주 목사는 한국교회의 순교 신앙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주기철 목사의 신앙을 그린 영화 일사각오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관람했다.
경남 창원시는 주기철 목사 기념관과 손양원 목사 기념관을 잇는 주기철 목사 성지 순례길 탐방 코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순교 신앙으로 알려진
주기철 목사
예장합동총회가 주기철 목사의 복권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열린 제 100회 총회에서였다. 당시 남평양노회를 비롯해 동평양노회, 서평양노회, 평양노회 등이 주기철 목사의 복권과 복적을 안건으로 총회에 상정한 바 있다.
당시 예장합동총회는 별다른 논의 없이 만장일치와 기립박수로 복권과 복적을 결정했다.
하지만 복권 복적 예배를 드리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총신대학원 박용규 교수가 한 세미나에서 당시 평양노회는 주기철 목사를 면직한 것이 아니라, 권고사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권고사직이라면 주기철 목사의 복권 복적도 행정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절차와 법을 중요시 하는 예장합동총회의 분위기상 권고사직 발언은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예장합동총회는 복권 복적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사실 예장합동총회의 주기철 목사 복권은 늦은 감이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평양노회는 이미 지난 2006년 주기철 목사 복권 예배를 드린 바 있다.
예장합동총회도 이번 복권 복적 예배로 부담을 내려 놓을 수 있게 됐다.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목사직 박탈과 노회원 명부에서 삭제했다는 결정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환영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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