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이기 적절히 활용하되 본질에 충실한 설교해야
박종순 목사
Q: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은 설교 때 원고 대신 아이패드를 사용합니다. 교인들 반응이 엇갈립니다.
A:교인들 반응이 엇갈린다는 것은 "좋다" "나쁘다" "찬성이다" "반대한다"로 엇갈리고 있다는 것일 것입니다.
설교 내용과 준비, 전달은 전적으로 설교자의 몫입니다.
그러나 설교에 대한 반응은 전적으로 듣는 사람의 몫입니다.
설교 준비는 원고를 작성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유는 설교 시 불필요한 감정이입을 막을 수 있고 설교 시간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교 원고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작성된 설교 원고를 그대로 읽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내가 만든 설교라도 충분히 익히고 선포해야 합니다.
원고 없이 하는 설교, 원고에 작성한 설교 그리고 아이패드나 컴퓨터를 활용한 설교가 있습니다.
'원고지에 썼는가' '아이패드에 입력했는가' 하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설교자의 기호와 역량을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아이패드의 종류와 값은 다양하고 기능은 초월적입니다.
교회마다 첨단 영상기기를 설치하고 예배 프로그램을 띄웁니다.
그 탓에 교인들은 성경, 찬송을 지참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명의 흐름을 외면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교회가 과학 교실처럼 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과학문명을 교회가 따라가기엔 그 속도가 벅차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전통과 발전의 균형을 지켜야 합니다.
뒤따라가기에 급급해선 안 됩니다.
원고 설교, 아이패드 설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설교인가'여야 합니다.
'성경적인가 아닌가' '복음적인가 비복음적인가' '전달과 소통이 가능한가 아닌가'를 분별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아이패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고 설교든 아이패드 설교든 듣는 사람이 공감하고 결단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설교가 바람직한 설교입니다.
기교보다 본질에 충실하는 설교라야 좋은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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