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Q: 제가 다니는 교회 권사님의 말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A: 동식물도 표현방식이 있지만 사람만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말은 정제될 때 가치가 있습니다.
남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내재된 열등감과 두려움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의 말은 칭찬과 격려보다는 비난이 많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라고 했습니다.(약 1:19)
사람은 소통을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소통 성립의 전제조건은 경청입니다.
말이 많고 진부한 사람과는 소통이 어렵습니다.
탈무드는 “인간은 입은 하나 귀는 둘이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들으라는 뜻”이며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으라”고 했습니다.
남의 말을 안 할 순 없겠지만 지켜야 할 정도가 있습니다.
첫째 ‘사실인가’ 아니면 ‘유언비어인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근거 없이 확인되지 않은 말을 진실인 듯 옮기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악플은 우리 시대를 병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둘째 ‘유익한가’입니다.
떠도는 말, 혹은 누군가에게 들었다며 전하는 말은 대부분 유익한 것들이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는 대면의 기회가 많아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유익하지 않은 말을 퍼트리는 것은 교회의 순기능과 아름다운 관계를 무너트리게 됩니다.
셋째 ‘필요한가’입니다.
말은 완전 자동화된 기계와 같습니다.
그래서 절제나 선별이 쉽지 않습니다.
바울은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골 4:6)
구 번역은 “고르게 함과 같이”라고 했습니다.
말은 적절성과 필요성이 검토돼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끌고 배려해야 할 중직이라면 말을 삼가고 다듬어야 합니다.
잠언 15장 23절은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라고 했습니다.
세 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는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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