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도 신앙 지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 총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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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Q: 성경에 나오는 ‘남은 자’는 누구이며 무슨 의미인지 알려주십시오.
 
A: 사물일 때는 ‘남은 것’으로(레 2:3), 사람일 때는 ‘남은 자’로 표기했습니다. 몇 가지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우상숭배와 세속화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흩어지게 됩니다. 
훗날 그들 가운데 남은 자만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둘째 그들은 흩어진 현장에서 신앙을 지킨 소수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 신앙을 지키고 순교적 삶을 산 사람들입니다. 
아합과 이세벨에게 다수가 굴종하고 무릎 꿇었을 때 엘리야와 남은 자 7000명은 바알에게 무릎 꿇지도 입을 맞추지도 않았습니다.(왕상 19:18)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은 생명을 걸고 신상 숭배를 거부하고 유일신 신앙을 지켰습니다.(단 1:8, 3:18) 남은 자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엘리야 시대나 바벨론 포로 시대 상황이 신앙을 지키고 선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셋째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성경학자 델리취는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1장 9절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소돔 고모라처럼 멸망했을 터인데 남겨두신 생존자, 남은 자들 때문에 심판을 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10장 22절은 “이스라엘이여 네 백성이 바다의 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돌아오리니 넘치는 공의로 파멸이 작정되었음이라”고 했습니다.
포로로 흩어진 사람이 다수지만 남은 자만 돌아온다는 것은 구원받은 사람이 소수임을 밝힙니다. 
바울은 로마서 11장 5절에서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의 ‘남은 자’ 사상은 ‘은혜로 택하신 사람들이고 구원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들을 ‘각처에 흩어진 나그네’라고 했습니다.(벧전 1:1)
그들은 하나님이 미리 아신 사람들, 성령으로 거룩하게 된 사람들, 택함 받은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남은 자란 마지막 심판 때까지 신앙을 지키는 그리스도인 모두를 지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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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의 반대말은 떠난 자, 버림받은 자입니다. 
나무를 떠난 가지의 생존이 불가능한 것처럼 예수 떠난 생명은 버림받은 생명입니다. 
끝까지 남은 자의 자리를 지키십시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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