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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신앙 무너지면 모든 것 붕괴됨을 명심해야


Q : 중3 아들과 중1 딸을 둔 엄마입니다. 

교회에서는 중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직자 가정의 자녀들이 중등부나 고등부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과외공부, 입시준비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희 남매는 주일출석을 하고 있는데 뒤처질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A  :  자녀를 둔 부모가 그네들의 진학이나 장래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입시나 진학이 최대 최고의 쟁점이고 관심사여서 정신적, 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문제는 교육의 지향점이나 목적이 진학, 취업, 출세만으로 집약돼서 안된다는 것입니다.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교육이 결코 전투적이지 않습니다. 


본인의 적성과 상황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합니다. 


그런데 우리네 경우는 자식교육 때문에 부모는 모든 것을 소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부해라, 취직해라, 결혼해라가 부모들의 상용어이고 자녀들은 제일 듣기 싫은 기피어로 취급합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나 배려를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교회생활이나 신앙생활까지 제쳐두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납니까? 


한국인의 자식 뒷바라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집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겠습니다.

 

모 권사님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고1이 되면서부터 대학 입학 후에 교회 나가라며 출석을 막고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주일이면 교회 나가는 대신 특수과외와 학원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연거푸 2년 재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삼수 끝에 모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6년간 교회와 담을 쌓았습니다. 


대학에 입학하자 권사님은 교회 나가자 라며 권했지만 이미 믿음을 떠난 뒤였습니다. 

술과 담배에 빠지고 반기독교 동아리 회원이 되었습니다. 


삐뚤어진 권사님의 교육열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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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다시 짓고, 그림은 다시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망가진 인생이나 기울어진 신앙의 집을 다시 짓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성적이 진로를 결정하고 진로가 인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붕괴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용기와 신념을 버리지 말고 자녀들을 교회에 보내십시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자녀들의 진로와 건강한 삶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유의미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를 얘기하십시오. 

일류대학이 일류인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신앙을 공유하십시오. 


성공, 출세, 치부보다 신앙이 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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