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침몰 위기 대한민국호 ‘요나’가 없어
나라 위해 기도하고 자신의 일 최선을
Q : 저는 시골교회를 섬기며 농사짓는 일을 하는 장로입니다.
최근 나라 일을 지켜보면서 걱정하고 매일 새벽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걱정됩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뭘 해야 할까요?
요나가 떠오릅니다.
A : 죄송합니다.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교회와 나라를 바로 이끌지 못해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일어난 사태, 그리고 파도처럼 일고 있는 추문과 추태들, 국정위기를 지켜보는 민초들은 허탈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습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 건강한 국민과 교회들의 한결같은 걱정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요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배가 풍랑을 만났습니다.
요나 선지자는 숨어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없게 되자 실토하게 됩니다.
“내가 주범이오. 나 때문에 풍랑을 만나게 됐습니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시오”라고.
지금 대한민국호가 격랑으로 뒤집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마다 면피, 회피, 떠넘기기, 돌 던지기에 급급할 뿐 요나가 없습니다.
어떻게 자리를 지키느냐, 어떻게 그 자리를 차지하느냐, 좌초의 위기를 만난 한국호를 바라보며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이즈음에서 대통령이 “다 저 때문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다 우리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다 우리 잘못 때문입니다”라며 요나가 된다면 길이 보이고 출구가 열릴 것입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부패를 낳습니다.
그리고 권력은 저 혼자 타락하거나 부패하지 않습니다.
썩은 누룩들이 에워싸 썩게 만들고 추한 냄새를 풍깁니다.
그리고 탐욕과 과욕은 상한선이 없습니다.
권력은 더 강한 권력을, 기업은 더 큰 기업을, 부자는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어 합니다.
대통령의 잘못이 큽니다.
그를 그렇게 만든 사람들 잘못은 더 큽니다.
그리고 이때다 잘됐다 라며 쾌재를 부르는 것도 박수 칠 일은 아닙니다.
장로님, 저도 요나서가 떠오릅니다.
요나가 니느웨의 멸망을 바랐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니느웨는 선민 이스라엘의 주적이었으니까요.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그 성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영혼들의 구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안에 5000만의 영혼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그 영혼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위해 교회가 존재하고 우리가 존재합니다.
장로님,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농사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겨우살이 준비를 잘 하십시오. 추운 겨울을 지날 농작물들이 얼어 죽으면 안 되니까요.
내가 키우는 한그루의 나무, 한포기의 채소를 바로 키우는 것이 애국입니다.
“내일 지상의 종말이 와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옛 철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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