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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기업윤리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 

좋은 일감 더 주시라고 기도를


Q :  저는 회사에서 명예퇴직 후 경매로 나온 헌 집을 사서 리모델링한 후 되파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 소개로 기도능력을 받았다는 권사님을 만났더니 제가하는 일은 하나님이 싫어하신다며 다른 직업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맞는 말인지요?



A  :  기독교인은 직업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양심과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가, 바른 신앙생활을 해치지 않는가, 교회의 덕을 깨트리지는 않는가 등 고려해야 될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황제 숭배를 강요당했던 로마의 기독교나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고린도교회의 경우 그리스도인들의 직업선택은 지금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개혁자 칼뱅은 직업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보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나를 그 곳 일터로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의미 없는 부르심이나 보내심은 없습니다.


 이유가 있고 필요가 있어서 보내십니다. 


그 직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올곧은 자세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선택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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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집을 사서 리모델링 후 다시 파는 직업이 왜 나쁠까요? 


기도한다는 권사님이 그리스도인의 모든 행위를 결정하는 표준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십시오. 

신축, 재건축, 수리보수는 주거생활에 다 필요합니다. 


누군가가 그 일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크고 작은 건설사가 있고 개보수업체가 있는 것입니다. 


단, 기독교인이라면 시공이나 매매과정에서 정당성과 성실성, 책임성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시공이 부실하다든지 계약조건을 어긴다든지 매매가가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에 지탄을 받고 욕을 먹는다면 잘못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작은 공사나 시공을 맡았더라도 하나님이 나에게 이 일을 맡겨 주셨다는 직업정신과 신앙으로 한다면 지탄받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명색이 기독교 기업이라면서 기업윤리를 벗어난다든지 악덕기업이라는 평을 듣게 된다면 안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건강한 기업을 일구고 일터를 선교의 장으로 세워나가는 신실한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그런가하면 “저 사람이 교인이야”라는 비난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언제나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이 일을 하나님이 보신다”라는 믿음으로 직업에 최선을 다한다면 이삭이 백배의 복을 받은 것처럼 번영과 성장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로 믿고 바로 일하십시오. 바로 벌고 바로 쓰십시오. 


좋은 일감 더 주시라고 기도하십시오. 


주님도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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