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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은 원장

<주행 한의원>




*겨울철 건강관리 2*

한국과 동부 등 겨울이 정말 추운 나라와 지역이 있습니다.


그런 곳과 비교는 되지 않지만 따뜻한 지역에서의 겨울은 체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추위를 느낍니다.


전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이러한 추운 날씨에 손발이 차가우면 더욱 불편하고, 동상이 걸린 것처럼 느낀다고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겨울뿐만 아니라 아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발이 차다고 하며 심지어 에린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한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수족냉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늘 반복되지만 여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등 찬바람에 대한 노출이 빈번해지면서 냉방병과 겹쳐 겨울에 더욱 악화되는 수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냉방병과 수족냉증 모두 근본적으로 양기가 부족해서 오는 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공적인 찬 기운은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소화기능을 무력하게 합니다.


하지만 냉방병과 수족냉증은 서로 다른 질환으로 냉방병이 지속되어 수족냉증으로 발전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냉방기구에 오래 노출되면 손발이 차게 되는데 이는 일시적 증세로 무조건 수족냉증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수족냉증에 걸리면 겨울엔 물론 한여름에도 추위를 타서 실내에서도 겉옷을 걸쳐야 하며, 손발과 아랫배가 늘 차다고 합니다.


때론 무릎과 허리까지 시려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도 적잖이 봅니다.


심할 때는 허리, 다리에 터널 같은 것이 뚫려 그 안으로 찬바람이 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도 표현합니다.


같은 추위에도 다른 이들보다 과민하게 느끼므로 매사 소극적이고, 운동부족이나 식욕부진 등 건강하지 못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수족냉증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그 원인은 주로 본태성의 의미인 소(素:본디소)체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원래 비위가 약하다고 들어왔던 분들에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손과 발은 비장, 즉 소화기 계통과 연관이 있다고 보며 비장 기능이 떨어져 냉해지면 손발도 함께 냉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족냉증 환자들은 소화 장애를 호소하게 마련입니다.
수족냉증의 또 다른 원인은 기허(氣虛)입니다.


쉽게 말하면 곧 전신이 쇠약해져 간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사람은 얼굴이 창백하고 항상 피곤함을 느끼며 몸살 감기에 자주 시달리게 됩니다.
이러한 수족냉증이 심한 사람들은 일단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온반신욕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이때 약초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당귀나 천궁뿌리 말린 것, 혹은 유자를 넣은 물에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을 높여 냉증 개선에 도움이 되며, 마른 쑥이나 무 잎을 끓인 온욕법도 냉증을 해소하는 데는 효과가 좋습니다.


단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은 38∼40℃정도가 적당합니다.


또한 낮 동안에도 뜨거운 물에 손발을 자주 담그도록 합니다.


손발은 오장육부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어 손발을 따뜻하게 해 주면 온 몸의 기혈순환이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주 물에 노출이 되면 건조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꼭 보습을 해주어야 합니다.


또는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은 평소 식생활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미역, 마늘 등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은 날 것보다는 잘 익혀서 따뜻한 것을 먹으며, 단백질, 비타민, 철분을 함유한 뿌리 채소류를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약재 중에는 겨울철에는 구기자도 좋습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강장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과 함께 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매우 좋습니다.
말린 구기자 잎 7∼20g 정도를 달여 마시면 됩니다.


체질상 속이 찬 사람은 파, 마늘, 생강, 고추, 겨자, 후추, 카레처럼 맵고 더운 성질의 음식을 평소에 먹어야 몸의 찬 기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기허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인삼이 좋습니다.


인삼을 달이되 마치 고약처럼 끈적거릴 때까지 졸인 인삼고(人蔘膏)를 하루에 차 수저로 10스푼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인삼고까지 해서 복용하는 분은 많지 않으니 끓여서 계속 복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소화불량 증세를 동반할 때는 등을 손가락으로 눌러 아픈 부위를 지압해 풀어주거나 등과 배에 온찜질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근육 양이 많아야 체온을 많이 덥혀주는데 여자는 체지방이 남성보다 많고, 근육 양이 적기 때문에 남자보다 손발이 차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여자는 정서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손발이 차고, 임신을 할 수 있는 가임기의 여성들은 특히, 아랫배가 따뜻해야 하므로 몸의 자연 기능적으로 배에 체온을 유지 시켜주기 위해 손과 발에 체온을 보낼 여유분이 적어서 손발이 찬 사람이 많습니다.


수족 냉증은 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질 때 잘 걸립니다.


여성의 경우 아랫배가 차가워 지고, 대하가 많이 늘어나는 것도 수족냉증이라 보면 됩니다.


양기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음기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데 손과 발은 항상 꼴찌로 도달하게 됩니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은 평생 차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법이 있는데 습관이 안되어 노력하지 않습니다.


손발을 차게 놔두면 따라오는 증상들도 정말 다양합니다.


그래서 손발 차가운 것을 대수롭게 생각합니다.
수족냉증 역시 그냥 두지 말고 많은 방법들 중에 다양하게 실천을 해보길 기대해봅니다.


다음주는 손발을 차게 놔두면 따라오는 증상들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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