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대의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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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철 목사
<제자들교회>


지금은 디지털세대가 늘어나고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사회로 급격하게 변하는 격동의 시기입니다.
당연히 이에 따른 순기능(function)과 역기능(dysfunction)이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크리스천은 변화가 가져다주는 편리함보다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파악하여 대안을 찾아보고, 오늘날의 사회적 약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참여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우선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에 의한 계층 간의 갈등과 차별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디지털 사회는 정보 부자(information rich)와 정보 빈자(information poor)라는 두 계층 간의 격차를 심화시킵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한 사람은 매일같이 전자메일, 국제전화, 해외여행을 통한 컴퓨터 사업을 하면서 고급승용차 BMW를 타고 다니는 정보 부자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막노동 직업조차 발견하기 힘든 정보 빈자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다른 모든 사회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디지털사회도 사람에게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그리고 기회와 위험은 정보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는가에 따라 불균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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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대의 승자와 패자의 격차는 고급정보에 얼마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륙 간 디지털 격차는 인터넷 사용자수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1996년 기준에 의하면 전 세계의 인터넷에 접속자 중 66%는 북미에, 16%는 유럽에, 14%는 아시아에, 그리고 4%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나머지 대륙에 분포해 있었습니다.
2001년 9월 기준으로 미국 국민의 약5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나 전 세계 인구의 80%는 아직도 인터넷은 물론이고 전화조차 사용해 보지도 못한 사람들입니다.
세계인구의 1/5에 해당되는 인구가 살고 있는 남아시아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불과 1%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구 7억 5천만 명의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도 인터넷 사용자는 불과 백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내에서의 디지털 격차도 매우 심합니다.
한국의 연령별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률을 보면 10대가 91.3%, 20대가 94.3%에 반해 30대는 78.5%, 40대는 50.8%, 50대는 23.2%, 60대 이상은 5.1%로 나이가 들수록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남녀(남자 70.7%, 여자 57.5%), 도시와 농촌(중소도시 이상 66%, 군단위 이하 44%)의 격차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나 연령대별 격차는 아직도 감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교회도 앞장서서 세대 간의 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교회는 장년층과 노인층의 정보화를 위해 인터넷을 통한 신앙교육의 컨텐츠를 개발하여 복음과 인터넷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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