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대의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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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영철 목사
<제자들교회>


전도에 옳은 방법과 그른 방법은 없습니다.
더 나은 방법과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전도의 기본 방식은 변함이 없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전략에서는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기존 세대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전도방식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노방전도입니다.
피켓을 들고 다니며 확성기로 예수를 믿으라고 소리치는 방식입니다.
혹은 전도지를 뿌리거나 실용적인 전도용품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합니다.
다른 하나는 관계전도입니다.
평소에 전도 대상자를 선정하고 절친한 관계로 만든 후 교회로 인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전도방식에서의 기본은 필요에 근거한 접근입니다.
전도지에 건강상식과 같은 정보를 담고, 볼펜이나 물티슈같은 물품에 전도문구와 교회이름을 넣어서 나눠줍니다.
그리고 전도대상자를 찾아가서 필요를 채워줍니다.
이러한 방식은 변함이 없겠지만 디지털세대에게는 좀 다른 접근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의 욕구는 변함없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충족시키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그것의 변화에 따른 전도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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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에서 언급했지만 디지털세대는 자신들의 욕구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인터넷활동을 통해 충족시킵니다.
양날의 칼이지만, 인터넷 세상은 분명히 선교지이며 중요한 선교 도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구체적인 인터넷 선교를 준비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먼저, 인터넷 선교사 양성이 시급합니다.
사이버세상에서 복음을 전하고 복음적 관점을 제시하며 성경적 견해를 확산시키는 네티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이들은 발을 딛고 있는 공간을 초월하여 땅끝까지 목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곧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선교로 확장될 것입니다.
둘째는 인터넷 상담사 양성입니다.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거나 상담을 하는 인구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세상이 보장하는 익명성은 말 못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도움을 요청하기가 쉽습니다.
우선적인 상담공간은 SNS가 좋을 것입니다.
기독교상담은 공식적 상담보다는 비공식적 상담이 주요방식이듯이, 정해진 상담공간에서 묻고 답하는 것보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가상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담은 자연스럽게 시간과 경비 절감 그리고 감정의 완급조절까지 가능해집니다.
셋째는 인터넷 심방입니다.
기존의 심방과 만남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인터넷 심방을 병행하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으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 늘 만나던 것처럼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안부와 소식을 묻고 때로는 축하메시지를 전하다보면 신앙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고 상황과 형편 그리고 고민을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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