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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세상이 다 귀찮고 지난 삶이 억울하고 분통터지고 남편과 자식 때문에 손해만 보고 살았다는 생각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정신과에서는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교회도 나가기 싫고 친구 만나는 것도 그리고 모든 것이 귀찮습니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A : 행복지수는 환경이나 소유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방글라데시를 세계에서 가장 후진국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믿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행복의 절대조건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구원받은 백성이라는 믿음을 가질 때 성립됩니다.
그리고 내가 처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감사할 때 불평이 행복으로 자리바꿈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나간 세월이나 당면한 현실을 어두운 눈으로 바라보면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뿐이겠습니까?
그러나 내 곁에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다는 사실과 그들을 위해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삶을 투자했고 희생했다는 보람을 바라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이유도 조건도 없이 낮은 땅에 오셨고 억울한 십자가를 지셨다는 믿음의 눈을 뜬다면 분통터지고 억울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방향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15년간 중풍으로 누워 있다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장례식을 끝낸 주부가 집에 돌아와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병든 남편이라도 집안에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고 허전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불평과 불만의 올무를 벗어던지지 않는 한 불면증은 더 심화될 것이고 자살충동에 시달릴 것입니다.
성령은 살리는 영이시고 악령은 죽이는 영입니다. 성령을 따르면 희망과 비전이 보이지만 악령에 이끌리면 절망과 포기가 나를 사로잡습니다.
장미꽃의 가시만 보면 몹쓸 나무지만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맡으면 꽃 중의 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루빨리 사고와 발상을 전환하십시오. “잘했다. 높고 귀한 일을 위해 나의 삶을 투자했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가족이란 혈연관계일 뿐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신뢰 공동체입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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