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1.JPG

 

이혼 가출 학업중단 등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으로 인한 한국교회와 사회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독교를 가장한 반사회적 종교집단이 한국교회에 기생하며 활개치지만 교계는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피해만 보고 있다.


이에 5회에 걸쳐 신천지의 실체를 밝히고 대안을 모색한다.


신천지는 다른 많은 사이비 종교와 마찬가지로 시한부 종말론을 강조한다.
차이가 있다면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성과급’처럼 조건을 걸었다는 것이다.


즉 ‘14만4000명을 채울 때 죽지 않고 육체영생(肉體永生)하며, 순교자들과 신인합일(神人合一)이 돼 왕 노릇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0만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은 오늘도 영생을 위한 필수조건인 14만4000명을 채우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포교활동을 한다.


정통교회에선 요한계시록에 나온 14만4000명을 상징수로서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정통교회나 신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없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82)씨는 이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조건부 종말론의 실상은 그의 삶을 추적해보면 허구라는 사실이 금방 드러난다.
이씨는 1957년 전도관에 입교했다 67년 나왔다.


이어 대한기독교장막성전에 들어갔지만 시한부 종말 예고가 69년 11월 불발에 그치자 탈퇴했다.
하나님을 자칭했던 재창조교회 교주 백만봉 아래로 다시 들어갔지만 그의 시한부 종말론이 80년 3월 또다시 불발에 그치자 자체적으로 신천지 모임을 시작했다.


그도 반세기 전 사기를 쳤던 교주들처럼 사이비 교리서 ‘신탄’을 믿고 87년 9월 종말이 온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종말이 오지 않자 신천지 설립연도인 84년을 기점으로 91년에 종말이 온다고 주장했다.
이마저 거짓으로 드러나자 2000년 종말설을 다시 내세웠지만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신현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장은 “이씨는 위험부담을 피하고자 날짜를 지정하는 대신 신천지인 14만4000명이 차는 날로 시한부 종말의 개념을 바꿨는데 신도수가 10만여명을 넘어서자 또다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14만4000명을 뜻한다’며 말을 뒤집었다”면서 “교주가 사망하더라도 신천지는 또 다른 교묘한 논리를 만들어 신도들을 미혹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날짜를 정한 사이비 집단과 달리 신천지는 조건·시한부 종말론을 내세움으로 신도들의 ‘올인’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신천지는 가정파탄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는 만큼 교회뿐 아니라 언론계 학계 정치계 법조계 등 전사회적으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총회장(이만희)님이 종말론을 주장했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종말론에 반대해 왔다”면서 “하나님의 뜻에 합한 자 14만4000명이 채워지면 한국인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흰무리처럼 수종을 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천지와 관련된 문제들은 말씀을 뜨겁게 믿고 포교를 하다 보니 나타난 일부의 현상”이라며 “어느 종교 단체에든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기획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