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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호

 

#오늘의 요절(애 3:32)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우리 크리스천들은 근심이 없어야 된다?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머릿속과 가슴속에 근심을 달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 7:10)는 말씀처럼 근심과 함께 살아야 한다.


단지 어느 쪽 근심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자유의지에 달렸지만….
지금 현재 나의 기도 내용을 점검해 보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근심의 기도인지, 내 욕심을 채우는 이기적 근심의 기도인지 말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의 양만 저울질할 뿐 기도의 질에 대해선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 입장에선 또한 근심거리가 아니겠는가.


유람선이 전복되는 바람에 타이타닉을 방불케 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중 남자 갑을병 세 사람이 무인도까지 표류하게 되었는데 마침 독실한 크리스천들이었다고 한다.


난생 처음 무인도의 체험은 풍랑속 악몽도 쉽게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맛있는 열매들이 널려 있고 스트레스 받을 일 없는 무인도의 생활도 몇 주 지나자 질리기 시작했다.


세 남자 중 믿음이 가장 신실한 갑이 제안을 한다.


남갑: 이렇게 근심만 한다고 해결책이 있는 게 아니니까 기도합시다.
남을: 그래요.
남병: 구원의 손길이 올 때까지 기도하자고요.


그래서 세 남자는 바위틈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100일 기도 만에 천사가 찾아왔다.


천사: 당신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접수하셨어요.
남자 병부터 소원을 말해보세요.
남병: 예, 제 소원은 지금 당장 가족한테 돌아가는 겁니다. 제발 좀….
천사: 남자 병! 소원대로 될지어다.
(순간 뿅 사라지는 남자 병) 남자 을의 소원은?
남을: 저도 남자 병과 동일합니다.
천사: 남자 을도 소원대로 될지어다.
(순간 뿅 사라지는 남자 을) 남자 갑은?
남갑: 저는 가족들하고 원수예요.
이 무인도가 너무 좋아요. 남자 병과 을이랑 여기서 같이 사는 게 소원입니다.
천사: 남자 갑의 소원대로 될지어다.
(순간 인상을 찌푸리며 뿅뿅 나타나는 남자 병과 을)
남갑: 오 주님! 감사해요. 오 할렐루야!


지금 나의 기도도 을, 병이야 어찌되든 관계없이 울부짖는 갑의 기도가 아닌지 체크해보는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
#전영호의 福으로 通하는 생각
이기적인 기도를 서슴지 않는 남자 갑이 바로 내 모습이라는 걸 깨닫는 것도 기적이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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