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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의 세대론’이란 조크가 있다. 10대는 치장, 20대는 화장, 30대는 분장, 40대는 변장, 50대는 위장, 60대는 포장, 70대는 환장, 80대는 끝장이라고 한다.

 

이 세대론으로 따지면 나는 포장세대를 살고 있다.


미국의 전통적인 세대론은 이렇게 분류하기도 한다. 1860년부터 1882년 사이에 태어난 선교사 세대(Missionary Generation)란 어린 시절 남북전쟁이 끝나고 조기성숙한 세대로서 상징적 대표인물은 플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1883년-1900년에 태어난 세대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고 하는데 이들은 이민의 물결을 맞이하면서 중년기에 대공항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 2차 대전의 전비충당을 위해 노년기에 높은 세금을 물어야 했다.


1901년-1924년에 태어난 세대는 그레이티스트 세대(Greatest Generation)인데 이들은 2차 대전에 참전해야 했고 전후에 하이웨이와 서버브를 건설한 세대다.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세대다.


1925-1942년에 태어난 세대는 침묵의 세대(Silent Generation)라고 한다.


대공항의 자녀들인 이들은 대거 화이트 칼라 직업으로 몰렸고 조기은퇴가 유행하던 세대였다.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943-6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다.


대개 교외에서 태어난 이들은 1987년 주식시장 붕괴로 중년에 ‘여피’가 된 세대들이다.


경제불황으로 저축이 날아갔고 그 바람에 은퇴를 늦추고 있는 세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배우 톰 행크스로 대표되는 세대다.


1961-80년에 태어난 세대는 ‘X 세대’라고 한다. 더글라스 코플랜드의 동명 소설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들은 일하는 워킹맘 혹은 이혼한 부모 때문에 열쇠를 목에 걸고 다니며 방과 후 혼자 있는 세대들이었다.


제니퍼 로페스로 대표되는 세대다.


그럼 1980년-200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무슨 세대라고 할까.


이들을 ‘밀레니얼 제너레이션(Millenial Generation)’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말로 하면 ‘천년둥이 세대’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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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밀레니얼 세대를 이번주 타임지는 ‘미미미(Me, Me, Me)제너레이션’이라고 별명을 붙이고 이들의 정체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천년둥이들은 우선 자기중심주의가 특징이다.


게으르고 여전히 부모에게 얹혀살면서도 나르시즘에 빠져 살아가는 세대.


연령으로 따지면 10대에서 20대를 맞는 이들은 쉬지 않고 스마트폰의 사진기를 이용하여 자신의 얼굴을 찍어 온라인에 올려놓는 부류들이다.


이들의 지나친 자기중심주의는 어쩌면 문명의 종말을 초래하게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 밀레니얼스는 베이비 부머의 자녀들이다.


베이비 부머 역시 ‘미 제너레이션’이었는데 자녀들은 한술 더 떠서 ‘미미미 세대’가 된 것이다.
현재 8천만명에 이르는 이들은 수학을 위해 머리를 쓰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극히 단순지향적이다.


컴퓨터가 다 해주니까.


이 세대들에겐 국가간의 디퍼런스도 별로 없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구 문명은 세계 방방곡곡으로 수출되고 그래서 세상은 쉽게 비슷해지고 동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그 중심에 밀레니얼스가 있다.


중국에서도 인터넷, 도시화, 그리고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서구사회와 흡사한 밀레니얼 세대가 자리 잡고 있다.


산업혁명은 개인에게 파워를 부여하여 도시 이주를 부추기고 개인 비즈니스를 열고 조직을 형성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오늘날의 정보혁명은 개인에게 더 큰 파워를 부여했고 테크놀로지를 통해 거대한 조직과 대항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컨대 해커 대 재벌회사, 블로거 대 신문사, 테러리스트 대 국가, 유튜브 디렉터 대 스튜디오, 앱 메이커 대 전체 산업 등등의 대립 관계를 형성함으로 개인의 파워를 무시무시하게 키워주고 있는 것이다.


1950년대의 가정집엔 결혼사진, 학교사진, 혹은 군대 사진 등이 벽에 걸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밀레니얼스는 매일의 모습을 플레이스미(PlaceMe)와 같은 곳에 담아둔다.
아니면 블로거나 페이스북에 올리면 그만이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이 세대들은 하루에 평균 88개의 텍스트를 셀폰을 통해 주고 받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왕따. 그래서 스크린을 통해 하루 종일 누군가와 소통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세대들이다.


이들의 70%는 한시간마다 한번씩 전화를 체크한다고 한다. 불안해 지지 않으려고 무슨 행동이라도 해야 하니까.


문제는 이들 밀레니얼스는 비록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있다해도 교회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교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들이다.


현재 미국의 30세 미만의 성인 1/3은 어느 종교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가나안 성도들’이다. 한국에서도 가나안 성도들은 늘고 있다고 한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변질 된 것은 아니지만 교회는 안나가는 신자들, ‘가나안’을 거꾸로 말하면 ‘안나가’가 된다.


바로 이들 밀레니얼스가 가나안 성도들이 되고 있다는데 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인교회도 예외가 될 수 없는 현실이니까.


자기도취주의, 나태, 권리주장, 그리고 아이패드, 페이스북, 트위터와 멀어지면 살아낼 수 없는 이들에게 영적 충만을 채워줄 수 있는 묘약을 찾아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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