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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주 안에서 목사님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예배시간은 기도, 성경봉독, 찬양, 설교, 헌금, 광고, 축도 등 많은 순서로 짜여 있습니다.
어떤 순서가 가장 중요한 순서인지요?


A  :  배 순서를 성격별로 분류하면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사람을 향한 선포와 알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회중이 함께 부르는 찬송과 성가대의 찬양 그리고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교, 광고, 축도 등은 회중을 향한 선포이며 축복과 교제입니다.
 이렇게 분류하다보면 어느 순서가 더 중요한가가 분명해집니다.


성경 전체의 경우 하나님을 바로 섬길 것(대신관계), 사람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것(대인관계), 사회생활, 경제 관리를 바르게 할 것(대물관계)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이고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흔들리고 망가졌을 때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진노를 면치 못했습니다.


성경의 교훈을 요약한 십계명의 경우도 세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1∼4계명은 하나님을 바로 섬길 것, 5·6·7·9계명은 인간관계를 바르게 할 것, 8·10계명은 물질을 바로보고 관리할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역시 세 가지 요소로 짜여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경배하는 기도로 시작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대신관계),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대물관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대인관계) 이렇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상교회가 실행해야 할 다섯 가지 사명과 책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 선교, 교육, 봉사, 친교입니다.


예배는 대상이 하나님이시고 선교, 교육, 봉사, 친교는 대상이 사람입니다.


어떤 것이 우선이어야 하는가는 분명합니다. 예배시간에 광고는 듣지 않고 잊어버려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설교를 듣지 않는다든지 찬송을 부르지 않는다든지 헌금을 드리지 않는 것은 바른 예배의 자세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는 것입니다.


구약 제사의 경우를 보면 제물 선택도 중요하지만 드리는 절차도 중요했습니다.


절차를 무시한 제사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예배자의 자세와 태도를 “예배하는 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요 4:23∼24).
예배란 형식보다 본질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돈되지 않은 형식은 본질을 담기가 어렵습니다.


 노른자위를 본질이라 한다면 달걀껍질은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른자 없는 달걀은 빈 껍질일 뿐이고 껍질 없는 달걀은 식용은 가능하지만 병아리로 태어나는 생명운동은 불가능합니다.


바른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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