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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아버지는 장로님이시고 할머니는 권사님이셨습니다. 


그럼에도 성령충만, 감격과 감사를 잘 모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형식적으로만 감사할 뿐 불안, 걱정, 초조, 좌절이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모태신앙이란 부모나 조상의 신앙을 전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태신앙의 장점은 뿌리가 깊어서 쉽게 뽑히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단점도 있습니다. 


사울의 회심 같은 극적 체험이나 감격이 없습니다. 

물려받은 신앙이어서 유지는 하지만 소극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모태신앙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주지할 것은 할아버지가 목사였고, 아버지가 장로였고, 어머니가 권사였다는 사실이 나 자신의 신앙을 높인다든지 열정의 불을 지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려받은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누리는 거듭남의 체험과 감격, 성령님의 충만한 내주 그리고 하루하루의 삶이 감사와 기쁨으로 넘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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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를 살펴보면 초대교회는 성령님의 역사와 구원의 감격이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내용보다 제도나 형식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 고대교회는 경직화되기 시작했고 그 전승이 중세교회를 넘어오면서 복음의 빛을 잃고 중세 암흑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신앙도 다를 바 없습니다. 대를 이어 나온 신앙이 자칫 잘못하면 오만의 씨앗이 될 수 있고 형식의 틀에 갇혀 외식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이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신앙은 구주이신 그리스도와 나의 관계입니다. 


유대인의 과오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특별한 선민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원의 감격을 하루빨리 회복하십시오. 물려받은 신앙을 감사하고 감격이 있는 신앙으로 발전시키십시오. 


그리고 초대교회가 성령님의 임재와 역사로 환난과 핍박을 이기고 복음 전파의 깃발을 들었던 것처럼 성령 충만을 간구하십시오.


회사가 어렵다면 회복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나의 삶도 회사도 가정도 다스리시고 섭리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십시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는 말씀을 붙잡고 의지하십시오.


근심하면 근심이 커집니다. 


그러나 믿고 맡기면 근심은 줄어들고 해답의 길이 열립니다. 

신앙의 회복이 문제 해결의 길을 터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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