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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세계 민주화의 상징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95세로 타계하였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마치 거대한 UN 회의를 방불게 하는 그런 장면이 세계 최대의 지도자들이 모임 가운데 펼쳐졌다. 
그는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 헤이트 통치(인종 격리 주의) 에 반대하며 활동을 하다가 27년의 수감 생활을 치루게 된다. 

기나긴 그의 옥살이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그 오랜 세월의 수인 생활을 통해 비로소 남의 향한 증오심을 접기로 결단한다. 

그리고 고독의 중요성을 통해 소중한 말과 진심어린 연설이 얼마나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깨닫고 그는 커뮤니케이션의 대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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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의 리더십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리더십이었다. 

그는 종신형을 받고 로벤섬 감옥에서 복역할 때 인간적인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 두려움을 넘어서는 비전과 꿈이 있었기에 성실하게 감옥 생활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정신적 거인으로 지난 고통을 세월을 디딛고 일어선다. 

그의 마음 속에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이끌어가는 정신적 지주가 된다.

두 번째 그의 리더십은 경청의 리더십이었다. 

그는 오랜 수감 생활을 통하여 비로소 남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경청의 리더십을 배우게 된다. 
그는 수감 생활 가운데 동료 수감자들과 대화할 때 대부분 듣는 편이었다. 

그리고 각자 의견 개진이 끝난 후 설득을 통해 모든 의견을 통합하는 그런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세 번째 그는 화해와 용서의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만델라는 자신과 자신의 종족에게 가혹한 탄압을 가한 가해자들을 진심으로 껴안았다. 

1990년 오랜 세월 감옥 생활 끝에 출옥한 그는 자기를 탄압한 백인 정보국 책임자와 자신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검사를 자기 자택으로 정중히 초대하여 만찬을 베풀기도 하였다. 

그럴 뿐만 아니라 백인들의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동료들의 요구 대신에 국민 통합 및 화해 촉진법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 법에 따라 6,800명의 인종 범죄 가해자들의 진실을 고백 받고 저들을 사면하기도 하였다. 
그는 진정 복수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다. 

우리 사회와 교회, 그리고 각 나라에도 이런 관용과 자비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큰마음의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 전체에 저주와 증오가 아닌 용서의 화해를 심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전 세계는 넬슨 만델라에게 흘러내리는 이 사랑의 기적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인류에게 새로운 화해라는 소망이 동터 왔다. 

넬슨 만델라는 어린 시절 미션 스쿨을 졸업하였다. 

그러면서 성서적인 정신이 그 몸에 자연스럽게 배게 되었다. 
화해와 용서란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의 절정이다. 

그는 몸으로 그 정신을 온전히 실천하였다. 

그의 대통령 취임시 남아공의 기독교 교사였던 에논 손통가가 작곡한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소서” 라는 신앙적인 노래가 울러 퍼지기도 하였다.

그는 포기하는 것도 리더십임을 강조하였다. 

그가 남아공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그의 측근들은 그동안 희생한 대가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종신 대통령으로 추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과감히 이를 거절하는 일관된 원칙을 지켰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들에게 리더십의 영감을 부여한 만델라는 그 누구도 감행할 수 없는 거룩한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이 세상을 변화시킨 진정한 리더임에 틀림없다. 

오늘날 세상이 이렇게 갈등과 대립이 일상화 되고 폭력과 인종적인 차별이 가중되는 이 땅의 현실 속에 그가 이룩한 거룩한 승리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거대한 정신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에게 깊은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한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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