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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요즈음 일본의 정치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폄하하고 있습니다.

 의분이 일어나 견디기 어렵습니다. 

왜 그들은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몰아가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A  :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한·일 관계는 우호적일 때보다는 우리를 침략하고 수탈한 적대관계에 있던 나라입니다.


독일이 나치정권의 잔인한 범죄를 사죄하고 유대인 학살을 참회하는 태도에 비해 일본은 과거사를 미화하고 미봉하고 떠넘기는 뻔뻔한 나라입니다.


물론 일본인 가운데 양심 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 일본정권의 책임자들은 과거사를 정당화하려는 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에 관한 태도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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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는 1984년 동학 농민운동에 가담했고, 1909년 10월 29일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그 이듬해 3월 26일 뤼순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체포되는 순간 “이토는 죽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누군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자 “감사합니다”라며 “내가 죽거들랑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주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조국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오”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사형 집행 전 “조선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친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이웃나라를 침탈하고 숱한 애국자들을 처형한 전범 일본이 범죄자이지 안중근 의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역사를 바로 보는 사람이라면 저들의 철면피 근성을 직시하고 직감할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 같은 애국자가 그립습니다.


우리시대는 정치지도자임을 자처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관심사는 국가도 국민도 아닙니다. 


국가이익과 국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권력 잡기에만 올인하고 있습니다. 


저들에겐 애국도 애족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믿고 국가경영과 장래를 맡긴 대다수 국민으로서는 허탈감과 싫증감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정치지도자들은 하나님과 백성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백성의 침묵을 과소평가하면 큰일 납니다. 


“하나님의 연자 맷돌은 천천히 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부수고 가루로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침묵하는 백성은 순한 양이다. 그러나 그 양이 소리 지르면 산천이 떤다”는 말도 생각납니다. 


이 말은 일본도 귀담아 들어야 하고 정치인들도 새겨들어야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한 애국자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범죄 당사자입니다. 


언젠가 저들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정신 차리고 힘을 합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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