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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요즘 미의 기준은 남녀를 불문하고 작은 얼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형수술로 얼굴을 고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얼굴이 큰 편입니다. 


키는 182cm이고요. 길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는 것을 볼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릅니다. 


이 일로 정신과 심리상담도 받은 적이 있고 자살충동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도움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A  :  얼굴이나 체형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천적 노력에 의해 변할 수도 있습니다. 


미의 기준은 시대변천을 따라 변했고 앞으로도 변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작은 얼굴에 가녀리고 날씬한 몸매가 건강미의 기준이라는 것도 변하게 될 것입니다.


얼굴을 고치는 양악수술을 했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말 그대로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체력단련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소하거나 허약한 사람들은 우람하고 장대한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중요한 것은 얼굴이 크냐 작으냐, 키가 크냐 작으냐에 있지 않습니다. 


질병이 있느냐 없느냐,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소유했는가 아니면 병들고 나약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람 얼굴이 크면 얼마나 크겠습니까. 


키가 크면 얼마나 크겠습니까. 


큰 얼굴에 큰 키 거기다 우람한 신체,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옛날엔 그런 형의 사람을 장수감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얼굴이나 체형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고 과소평가하고 콤플렉스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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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 누가 나를 인정해 주겠습니까. 

“나는 얼굴이 크다. 남들이 나를 볼 때마다 비웃는다”라는 생각은 자신의 생각일 때가 더 많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얼굴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합니다. 

성형을 하기 때문입니다. 


남자들도 꽃미남 지향이어서 그 얼굴이 그 얼굴이랍니다. 


그러나 남성의 여성화나 여성의 남성화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용모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굴값을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40이 지나면 자기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이 40∼50이 지난 사람이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든지, 세 살 어린이가 사자성어만 골라 말을 한다면 얼굴값이 맞지 않습니다.


얼굴을 축소하려는 것도 그리고 큰 키를 줄이려는 것도 옳은 결단이 아닙니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적 삶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자신이 가진 육체적 조건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도구로 사용하십시오. 

키 크고 속없다든지 얼굴값을 못한다는 평을 듣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을 인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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