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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최근 한국에서 글로벌 디아스포라 담임 목회자들과 선교를 10년 이상 하고 있는 시니어 선교사들이 120여명이 모여 한민족 글로벌 디아스포라 선교 대회를 가졌다.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는 약 6,000개를 헤아린다. 

그리고 한국 교회와 전 세계에서 파송된 한인 선교사는 약 20,000명에 이른다. 

이 한인 교회와 한인 선교사들이 한데 어울러 복음 사역을 효율적으로 해 나간다면 한민족을 통한 세계 복음화의 역동적인 네트웍이 될 것을 확신하는 가운데 이 글로벌 선교 대회가 열린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그것은 전 세계가 신유목민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인구는 약 2억 5천명에 달한다, 

UN 보고서는 앞으로 이러한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 현상이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우리 교회를 방문하는 성도들도 보면 한국만이 아닌 지구촌 곳곳에서 온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것은 한국인들이 이제는 그만큼 전 세계에 흩어져 산다는 것이다. 

프랑스 최고 석학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이라는 저서에서 향후 50년 이내 전 세계 10억 인구가 자기가 태어난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오늘날 민족과 국가의 대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세계는 국경이 없는 범지구촌적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접한 놀랄만한 통계는 한국의 외국에서 온 이주자들이 약 154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2025년경에는 외국인 이주자들이 약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는 한국 인구의 약 10%가 넘는 인구가 외국 이주자 되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한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의미 있는 통계는 과거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이주하는 한국인 이주자는 주로 유럽과 북미주와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한국인 이민자들이 이제는 70%-80%가 아시아 존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민 패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미국의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 앞으로 이민자들이 다시 미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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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이 미래의 교회, 미래의 선교에 대해 보여 주는 새로운 모습들이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제는 다민족, 다문화, 다인종, 글로벌 디아스포라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강조했던 한국의 특유한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사고라는 모노 컬쳐는 깨어져 나가고 있다.

이제는 획일화되고 단세포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오늘날 변화하는 이 세계적인 디아스포라의 현실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이 이민 교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이민 한인 교회가 그동안 한인 이민자들만을 대상으로 존재하는 교회가 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한인 사회를 뛰어 넘는 새로운 지역 선교 전략과 타민족을 향한 선교 사역이 강화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은 이제 현지 국가에 교회들과 사역적 연대를 통해 현지 선교지 백성들을 복음화하는 일에 새롭게 앞장 서야 한다. 

유럽에 유입된 수많은 비서구적인 교회들이 오늘날 부흥하고 있다. 
그들은 바로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신유목민들이다. 

그들이 유럽 교회들과 연대해 쇠퇴하고 있는 유럽을 재복음화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것은 서구 기독교를 향한 재선교와 복음화의 의미를 안고 있다. 

미주에 있는 한인 교회들도 한인들만을 위한 영적 게토를 무너뜨리고 이제는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그 지역의 타인종 가운데 예수를 알지 못하는 그런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선교 전략이 나와야 한다. 

한인들이 사는 지역 주변에는 심지어는 타문화권에서 온 미전도 종족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이들에게 문호를 열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로 디아스포라 선교이다. 

꼭 멀리 해외 선교지에 나가지 않더라도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곳이 바로 선교지라는 새로운 발상을 할 때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새로운 유목민적인 사고와 선교를 원하고 계신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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