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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제가 살고 있는 마을에 유명하다는 점쟁이가 있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내로라하는 정치인, 고위직 관리, 그 부인들이 주 고객이어서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번 설 명절에 제가 다니는 교회 권사님, 집사님, 중직자 부인들이 그 점집을 찾아가 운세를 점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청마의 해라며 말 그림 카드를 성경찬송 갈피에 넣으라며 나눠줬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A  : 신앙의 대상이 누구냐와 무엇이냐의 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종교 본능이 있어서 무엇인가를 섬기고 신뢰하려고 합니다. 

신뢰하는 태도와 방법은 지역과 종족을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 현상은 첨단 문명사회에도 있고 미개한 부족사회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선민이었던 이스라엘의 경우를 보면 유일신이신 하나님 신앙을 저버리고 이방민족들이 섬긴 아스다롯, 바알, 몰렉 등 우상신을 섬기는 데 빠졌습니다. 

찬란했던 솔로몬 왕조가 막을 내리고 남북왕조가 분열되는 비운을 겪게 된 데는 솔로몬의 이방여인들을 축첩한 일, 그녀들이 섬기는 우상신을 거룩한 도성으로 끌어들인 일 그리고 도처에 우상신전을 건축한 일 등이 쌓여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이스라엘과 거룩한 계약을 체결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을 지키고 인도하시겠다는 것이고 이스라엘은 다른 신을 섬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참신이시며 아버지로 섬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틈만 나면 이런저런 구실을 동원해 하나님을 떠나 이방우상을 섬겼습니다. 
더욱 큰 죄는 민족공동체를 책임진 왕이나 지도그룹이 우상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 죄를 용납하지 않으셨고 용서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늘도 그 신앙원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교회직분 맡은 사람들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미신에 현혹되고 거기에 기대를 건다면 이는 철저한 불신이며 배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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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회에서 중직을 맡은 사람들이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가 한 해 운세를 점치거나 길흉을 확인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하나님, 인간의 생과 사, 복과 화를 다스리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불신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청마의 해라며 청마가 그려진 책갈피를 성경 안에 끼웠다는 행위도 결코 잘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유일성과 전지성, 전능성을 믿고 범사를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향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은 방종과 타락의 단초가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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