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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작은 시골교회 집사입니다. 
직장관계로 지방에 내려와 교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사여서 부끄럽습니다만 제 아버지는 무교, 어머니는 불교, 결혼한 여동생네는 천주교, 저희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명절에 가족이 만나도 재미가 없고 대화도 통하지 않습니다. 
날이 갈수록 고민이 커갑니다.


A  : 가족이란 혈연공동체입니다. 
다시 말하면 피를 나눈 관계가 가족입니다. 

어느 관계보다 가족은 공통점이 많고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장이나 기회가 많습니다.

그런 가족이 종교적 차이와 경제적 득실과 사고의 차이로 콩가루 집안이 된다면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속 살해, 자녀 유기 같은 패륜이 꼬리를 물고, 재산 싸움으로 부부, 부자, 형제가 날을 세우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전투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본래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돕고 보완하는 배필이었고 가정은 사랑이 가득 찬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타락으로 그 질서는 깨어지고 책임 전가로 시작된 부부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회복의 교량을 놓으셨습니다.
망가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 주셨고 전투적인 모든 인간관계를 회복해 주셨습니다. 

바로 거기에 기독교의 힘이 있는 것입니다.

비록 가족이라 할지라도 신앙은 자유여서 각각 다른 종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공통분모를 이루지 못하면 가족의 화합과 공통된 가치관의 추구가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대화도 겉돌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의 경우 출석하는 교회가 달라도 대화의 통로가 막히게 됩니다. 

하물며 가족이 다 각각 다른 종교를 선택하고 있다면 만남이 재미없는 정도가 아니라 대화도 소통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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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기독교가 생명과 구원의 종교임을 삶으로 보여주고 증언하십시오. 가족 전도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족을 구원하려면 기독교만이 생명과 구원의 종교라는 사실을 삶을 통해 증거하고 보여주십시오. 

둘째, 삶의 모범을 보이십시오. 자식 된 도리를 다해 효도하십시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형제 간 우애에 앞장서십시오. 미운 오리 새끼처럼 불편한 인상이나 영향을 주지 마십시오.

셋째, 확신하는 신앙을 지키십시오. 
다른 가족들의 신앙에 흔들리지 말고 예수신앙, 예수구원, 예수생명의 진리를 고수하십시오. 
내 믿음이 흔들리면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넷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바라고 기도하십시오. 
틈나면 기도하고 생각나면 기도하는 형식적 기도를 벗어나 시한을 정하고 부부가 결사적으로 기도하십시오. 

에스더는 하만의 사탄적 계략을 ‘죽으면 죽으리라’의 각오로 기도했고 결국 승리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그런 기도를 드린다면 반드시 가족 구원의 날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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