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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직장생활을 하는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딸을 두고 있습니다. 
피로에 지쳐 귀가하면 씻고 저녁 먹고 TV 보는 것이 일과처럼 정해져 있습니다. 
아내는 TV 시청하는 저를 구박하는가 하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달라 다툴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정불화로 이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TV, 컴퓨터, 휴대폰, 반도체 등은 하루가 멀다 하고 디자인과 기능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IT산업은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세계시장을 점령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것은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아이들도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가 하면 자동차에도 TV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고 블랙박스가 주변 상황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역할과 기능도 많습니다. 

식사시간, 회의도중, 차 안에서, 길을 가면서, 예배시간에도 아랑곳없이 스마트폰을 검색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가 하면 대중목욕탕에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밥 한 숟갈 먹고 휴대폰 들여다보고 국 한 숟갈 떠먹고 검색하고 단란한 대화로 무르익어야 할 가족식사 자리가 휴대폰 검색 장소가 되어버린다면,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시간에도 휴대폰 신호음이 울리고 통화나 검색을 서슴지 않는다면 문명의 이기가 주는 역기능 때문에 가족도 예배도 무너지게 됩니다.

편리하고 유익한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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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루 동안 흩어져 있던 가족이 모여 오순도순 대화하고 격려와 칭찬이 숨 쉬는 만남의 시간이 저녁시간입니다.

TV 시청이 하루의 피로를 푸는 양약 처방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들여다볼수록 신물나고 역겹습니다. 연예 프로도 예외가 아닙니다. 

가정파괴, 삼각관계, 폭력, 저질의 대담들, 15세 미만의 아이들은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자막까지 내보내며 방영하는 프로들, 얻을 게 있겠습니까?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경우 아버지와의 대화와 삶의 나눔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바보상자를 들여다보는 시간과 바보지수는 비례합니다.

더욱이 기독교인 가정이라면 가장의 생활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어떤 고3 엄마는 집안의 TV를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어떤 가정은 가족회의를 거쳐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생활 패턴을 바꾸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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