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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저명한 교회 성장학자인 에드 스테저 목사는 한번은 이런 실험적인 연구를 시도했다고 한다.

어느 평균 연령 68세이며 출석 인원 35명인 교회 성도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젊은 층 교인들에게 성큼 다가 설 수 있는가를 알려 주기 위한 교회 예배 세미나를 열었다. 

그리고 그 교인 대표들을 데리고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예배를 잘 드리는 교회 다섯 교회를 탐방하게 하였다. 

그들로 하여금 예배 종류로부터 유아 시설, 설교 내용과 스타일 등 교회 전반을 둘러 보게 하였다.

교회를 둘러본 그들은 수요 예배 시간에 자기들이 본 바를 교인들과 나누었다. 

이들 대표는 70년대 교회 스타일에 익숙한 자신들의 교회와 자기가 방문한 교회들과 천차만별의 차이점을 지적 하면서 어느 교회도 우리 교회같이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그리고 한 노부인은 일어나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목사님 교회가 변했어요. 그런데 아무도 이러한 변화를 그동안 우리에게 말해 주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에는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시대가 바뀐 것을 너무 모르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점점 변화 감각을 상실하고 그저 우리의 나날을 때우는 식으로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미국을 살아가는 이민자들이 자신이 미국에 이민 오던 때를 기준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만큼 미주 이민자들이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보수적인지 모른다. 

서서히 끓는 물속의 개구리와 같이 우리의 환경에 일어나는 급속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자멸하고 있지 않은가? 

염려되기도 한다.

우리 교회들이 새로운 비전, 사역, 구조를 발견하고 무기력에 빠진 교회에 생기와 변화를 주어야 하건만 과거의 가치에 빠져 스스로 죽은 일을 선택하고 있다. 

젠킨스라는 교회 학자는 요즘에 기독교가 역동적으로 성장이 일어나는 곳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라고 한다. 오늘날 기독교가 성장하는 못하는 지역은 과거에 활발한 성장을 이루었던 북미주와 유럽이다. 

북반구 교회들은 오히려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이루고 있는 남반구 교회들로부터 배워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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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들이 예배로부터 사역 구조 그리고 교회 회의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뼈를 깎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교회가 이러한 변화가 없이는 영적 생명력이 약화되면서 제도적이고 경직된 교회가 되고 만다. 
교단도 지나치게 총회, 대회, 노회, 헌법과는 같은 외연적인 형식에 매달리면 점점 관료화되고 만다. 

그런 교단은 결국 역사의 박물관이 되고 만다.

오늘날 교회들이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의 힘을 불어 일으켜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교회 안으로 들어오도록 초청해야 한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몇 달 전 지역 히스패닉 회중들에게 다가 가고자 새로운 예배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에 중남미로 이민 갔던 중남미 출신의 1. 5세 목회자로 하여금 그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였다. 

새로운 예배가 하나 시작되니 온 교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다.

우리 교단은 1,000개 새로운 예배 처소를 만드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커피 삽으로부터 영화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어느 곳이든지 새로운 예배 공동체를 만들고 새로운 청중들을 예배자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가정 교회도 등장하고 있다. 

멀티 사이트 처지도 새로운 교회의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회복을 중심으로 하는 치유 사역을 해 나가는 교회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 젊은 교역자들이 캠퍼스를 순회하면서 캠퍼스 교회들을 시도하고 있다. 

다문화 교회도 새로운 어필을 하고 있다.

복음이란 영원한 것이다, 그러나 그 복음을 전하는 문화적인 모습은 시대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우리는 편안함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 편안함이 복음의 생명력을 질식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번도 가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복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한 변혁의 기차에 탑승하는 교회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는 그러한 담대한 변화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시도해야 한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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