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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건강도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형제들과 관계도 좋지 않고 어머니도 병환중이십니다. 
거기다 우울증까지 겹쳐 불안한 나날을 보냅니다.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길이 없을까요?

A  : 행복이나 불행은 상대적입니다.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도 있습니다. 
오래전 국민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보고에 의하면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소득이 최하위인데다 가난에 허덕이는 나라 국민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응답했다는 것은 새겨볼만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누리는 행복감은 나보다 불행한 사람과 비교할 때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행복이란 비교로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편은 될 수 있겠지만 행복의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믿는 행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의 족장이었던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경우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대망했습니다. 
우리의 경우 역시 행복의 조건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합니다. 

죄로 죽을 죄인이 구원받은 것, 죄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지켜주시고 보호하시고 이끄시는 섭리 속에서 살고 있는 것, 우리가 누리는 엄청난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건강문제, 경제문제, 가정문제 거기다 정신적 고통까지 겹쳤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문제에 무릎 꿇고 투항하면 되돌리기 힘든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칠흑처럼 어두운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등대불을 바라보고 항진합니다. 

모든 길이 막혔을 때 포기할 수도 있고 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고통, 절망, 좌절, 실패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위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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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바라본다는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맡기고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건강과 경제문제, 어머니의 병환, 가족관계 등 어느 한가지도 희망적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절망과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바라보십시오.

 어둠 뒤에 빛이 있고 소나기 후에 찬란한 무지개가 빛납니다. 그리고 죽음 뒤에 부활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능욕과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토록 위대한 부활의 기적은 우리네 삶 속에서 현현되고 있습니다. 
절망하면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소망을 품으면 길이 열립니다.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절망의 구름이 걷히고 밝은 태양이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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