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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저는 최근 교회를 옮겼습니다. 
다니던 교회는 교인들 대부분이 부유하고 나이 많은 분들이어서 이질감으로 적응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옮긴 교회는 분위기는 좋은데 목사님 설교가 마음에 와 닿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A  : 지상교회의 구성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란 부자들끼리 모여 교제하는 재벌집단이 아닙니다. 

한을 품은 사람들이 모여 저항하고 도전하는 시위 집단도 아닙니다. 
석학들이 모인 연구소도 아니고, 문맹을 깨우는 한글학교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란 태평양을 항해하는 한 척의 큰 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성별 인종 직업 성격 취미 재능이 각각 다른 사람들이 승선합니다. 
그리고 그 배를 운항하는 데 필요한 선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각각 자기 분야에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안전한 항해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렇습니다. 특정인, 특정지역, 특정계층의 사람들끼리 모여 특정사를 논의하고 교제한다면 교회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세속 집단이 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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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교회를 인체에 비유했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엡1:22, 5:23), 교회는 그의 몸(엡 1:23), 우리는 지체(고전 12:27)라고 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머리가 아닙니다. 

머리처럼 행세해도 안 되고 머리가 되기 위해 다퉈도 안 됩니다. 

교회 안에서 교인이 위화감을 갖는다든지 이질감을 느끼는 요소들은 해소되어야 합니다. 

누구라도 자리 잡고 적응이 가능한 교회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적응이 어렵다는 이유로 교회를 옮기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유는 A교회는 분위기가 맞지 않고, B교회는 설교가, C교회는 부적응을 부추기는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교회나 적응 가능한 요소가 있고 적응이 어려운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긍정적 요소들을 보고 찾으면 적응이 가능하고 부정적 요소들을 따지면 교회를 옮기는 행동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감동적인 설교가 있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설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란 듣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삶 속에서 실천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설교는 즐기는 오락 프로가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의 선포입니다. 잘 한다 못한다는 비평보다는 오늘 나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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